아들의 큰 그림

우리 아들이 가족들의 관계에 대해서 많이 궁금한가보다.

하원 후 같이 샤워를 하는데 갑자기…

“아빠, 아빠는 인천 할아버지 아들이야?” “나는 아빠 동생이야?” “삼촌은 아빠 아들이야”

질문이 쏟아진다.

몇 시간 후, 자려고 누웠는데 또 묻는다.

“아빠는 할머니 아들이야”

“어~ 그렇지~ 아빠는 할머니 아들이지”

“아빠~ 그럼 모든 사람들이 할머니랑 같이 살아?”

모든 아이들이 할머니와 같이 사는지 궁금한 듯 하다.

“아니~ 다 그렇지는 않아.”

“아빠~ 그런데 우리는 왜 할머니랑 같이 살아?”

“아빠가 할머니랑 같이 살고 싶어서 같이 살지~”

“아빠~ 그런데 왜 아빠는 할머니한테 화내?”

갑자기 이런 말을 하니 무슨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아빠가 할머니가 한테 화내는거 싫어?”

“아빠가 할머니한테 화내면 시끄러워서 귀가 너무 아파~”

“미안해 채이야. 미안해~”

어색함

좀 오래된 감정이다. 

한 5~6개월 됐던가…

 

이상하게 스킨쉽 하는게 어색하다.

채이나 채움이 처럼 막 안아서 뽀뽀를 하는 것도 어색하고 안고 있는 것도 어색하고…

애가 크다보니 내 생각이 바뀐건가? 

어색한 상태로 좁은 방에서 같이 자니 새벽에 깬건가?

원래 막 커가는 딸한테 아빠가 느끼는 감정인지, 오늘 경력자들에게 문의를 해봐야겠다.

못난 인생

와이프가 이야기 해준 권태기를 맞이한 부부들.

상대방은 바뀐게 없는데 내 생각이 바뀌어서 상대방의 행동이 모두 싫어 보이고 미워 보이고….

그게 아니라,

결혼 상대로 그 사람을 선택했던 내 자신이 너무 싫어서 스스로를 자책하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 못남을 증명하는 도구가 권태기가 아닐지.

 

 

 

나는 결혼 전에는 정말 못난 인생을 살았지만 결혼 후에는 단 한번도 못나지 않았다. 

와이프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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