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40도 넘게 오르락 내리락, 몸에 오한이 들어서 덜덜 떨면서도 차가운 물수건을 이마에 올리고 병균들과 아주 힘겹게 싸우고 있는 내 아들.

이마에는 얼음 수건을 올려주고 또 다른 수건을 연신 적셔가며 아들의 가슴과 겨드랑이에 열을 닦아내고 있는 아빠.

우린 오늘 밤새 병균들과 멋지게 싸운 한 팀이었다.

 

정말 기특해 내 아들, 정말 사랑해 내 아들.

신 스틸러

열 감기가 걸린 채이에게 저녁 내내 마스크를 씌워 놓았다.

잘 시간이 되어서 애들 방에서 둘이 잠자리에 들었다.

채이야. 잘 때는 답답하니까 마스크 벗고 자~ 라고 했더니 채이가 나에게…

아빠 감기 옮으면 어떻게 해. 괜찮아 쓰고 잘께~

괜찮아. 아빠는 튼튼해서 감기 안걸려 벗고 자. 괜찮아 우리 아들~

이제 막 6살이 된 아들에게 이 순간 아빠는 5살인가 보가.

생각지도 장면에서 나에게 감동을 주는 내 아들…나의 영원한 신 스틸러.

나다

어머니를 불쌍한 여자로 만든건 아버지다

어머니를 불쌍한 엄마로 만든건 나다.

와이프를 행복한 엄마로 만드는건 나다.

와이프를 행복한 여자로 만드는군 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에는 모든 것이 나다.

유민호, 까멜리아를 들으며 12월 12일 오후9시 55분 4호선 전철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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