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선배들이나 여러 매체를 보면 부모에게는 꼭 아픈 손가락인 자녀가 있다고 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그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도 아픈 손가락이 생겼다.
생각해보면 그 두번째 손가락이 아파야할 이유도 없고 특별히 상처가 난 적도 없지만,
이상하게 두번째 손가락이 아프다.
인생 선배들이나 여러 매체를 보면 부모에게는 꼭 아픈 손가락인 자녀가 있다고 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그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도 아픈 손가락이 생겼다.
생각해보면 그 두번째 손가락이 아파야할 이유도 없고 특별히 상처가 난 적도 없지만,
이상하게 두번째 손가락이 아프다.
우리 막내 딸 너무 귀엽 ㅋㅋㅋ
퇴근하고 집에서 일 하고 있는데 거실에 나와서 거울 앞에 앉아보라고 하더니 머리에 막 빗질을 하면서 가르마를 태우더니….
“이렇게 하면 아빠 쌍남자 돼~”
쌍남자. 너무 웃김 ㅋㅋㅋㅋ
정확히 쌍. 이라고 했음 ㅋㅋㅋㅋ
24년 7/24 목요일 평화로운 저녁날
아이들과 보낸 시간이 많을수록 출근 후 후유증이 크다.
2주 전부터 제주도 4일, 주말을 거쳐 월요일에는 롯데월드를 가고, 또 지난 주말에는 아산 도고를 여행하고….
많이 보고 싶다.
유수풀에서 즐거워하던 채이 얼굴, 개구리를 잡고 아빠에게 자랑하던 채움이 얼굴, 롯데월드에서 신나하던 채율이 얼굴.
이런 얼굴 이런 표정을 다시 보고 싶어 내가 자꾸 여행을 가는 것 같다.
정말 중독성 강한 그 표정들.
아~~~~~~ 무리 생각해도 요즘 주말은 너무 행복한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 아침 거실에 나와 있을 때 하나 둘 거실로 나오는 아이들 모습도
아이들과 수다 떠는 것도
와이프가 해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낯선 여행지에서 의외에 재미를 느끼는 것도
밤에 와이프와 위스키 한잔씩 하는 것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오는 주말이 기대되고 7월에 갈 제주도 여행도 기대되고 매일 저녁이 기대되고
ㅋㅋㅋㅋㅋㅋ
24/06/24 오전 8:35 서초연 11층 내 자리
비가 곧 쏟아질 것 같았지만 애들을 데리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햇볕이 쨍한 날이 아니라 다들 차운한 분위기 속에서…..
목적지는 포천 백운 계곡.
계곡에 거의 도착을 했을 때 쯤 애들이 배가 고프다고 하여 길가에 편의점에서 컵 라면을 먹기로 했다.
생전 처음 가는 동네, 생전 처음 본 편의점 앞에서 아이들과 컵라면을 먹었다.
편의점 앞 테이블에 앉았는데 그 뒤로 보이는 시골 삼거리 풍경이 너무나 운치 있었다.
거기서 수다를 떨면서 컵라면을 먹는 내 새끼들과 아내를 보니 너무 행복했다.
소소하지만 이런 일들이 나를 정말 행복하게 한다.
이번 주에도 또 행복해야겠다.
“언니랑 자고 싶은데 언니가 거절해서 슬펐어 ㅠㅠ 이이잉~~~~”
“우리 채움이 왜 이렇게 말을 잘해? 거절했다고 말도 하네?? “
“언니도 채움이랑 자고 싶어~ 울지마~~~ ”
채율이외 채움이가 목욕하면서 하는 대화를 화장실 밖에서 들었는데….
언니가 동생이 귀여워서 아이에게 해주는 말투로 대화하는데 너무 기특하다 k 장녀.
내 새끼들 보러 퇴근!! 야호!
6/17 월요일 오후 12:14
아…
애들이 너무 보고 시프다. ㅠㅠ
잘 놀았던, 추억을 많이 쌓았던 주말을 보낼수록 월요병이 심한데, 이번 주는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
채이랑 둘이 고기 잡으러 간 계곡도 있었고, 아이들 모두 데리고 처음으로 식자재 마트를 간 것도 있었고.
이번 주말에도 새로운 경험 많이 해야지~~~ 다짐!
채이랑 둘이 무수골에서 물고기를 잡겠다고 족대를 들고 계곡을 한참 헤맸던 토요일 정오
미나리 전과 편육에 막걸리를 식탁에서 1차로 마시고, 2차로 뒷 베란다에서 위스키를 마시던 토요일 저녁
채율이가 자기 방으로 와보라고 하면서 장농 문을 열고 과자와 사탕 상자를 보여주며 아빠에게 자랑하던 일요일 아침
창트럴에서 나는 텐트 치고 누워서 낮잠도 자고 채이 채움이는 개구리와 올챙이를 잡고, 채율이는 책을 읽고 와이프는 멍을 때리던 일요일 오후
식자재 마트에 가서 나와 와이프는 저녁 거리를 고르고 아이들은 자기들이 먹을 간식을 고르는 일요일 오후
와이프의 주종목이자 아이들과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인 들기름 막국수와 수육을 먹으면서 아이들과 수다를 떨던 일요일 저녁
특별할 것 없는 이 모든 순간들이 너무나 행복한 했던 주말.
아이들이 성장하는게 너무 빨라 아쉽다. 하지만 너무 좋다.
귀여움은 온데간데 없고 자기 고집이 생기고 때를 쓰는 것이 늘어날수록 커가는 것이 아쉽지만,
하나의 주제로 논의가 되고 농담을 하면 같이 웃을 수 있어서 커가는 것이 너무 좋다.
여행 동안 웃긴 일이 생기면 같은 코드로 웃고 하나의 음식을 먹으면서 같이 평할 수 있는 것이 마치 또래 친구들과 여행을 하는 느낌이 나서 너무 좋았다.
델피노 정원에서 달리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게임도 하다가 이렇게 같이 둘러 모여 사진을 찍었는데, 마치 또래 친구들과 찍은 사진같은 느낌이 난다.
또래 친구 같은 가족들,
이번 여행에서 하이라이트는 이 순간이다.
2017년 4월 델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