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시술 때문에 산부인과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대기실 맞은 편에는 신생아 중환자실이 있다.
젊은 부부들이 우르르 들어갔다가 우르르 나왔다.
혼자 온 듯한 젊은 아빠는 중환자실에서 나오더니 내 옆 의자에 앉아 누군가에게 장문에 카톡을 보낸다.
그 아빠의 눈을 보진 않았지만 눈물이 느껴졌고 그 아빠의 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깊은 한숨을 쉬는 것이 느껴졌다.
어머니 시술로 대기실에 앉아 있는 나는 다른 부모의 슬픔을 느꼈다.
부모이긴 한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