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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anks to 채움

    회사 가족초청 행사에서 우리 가족을 보았던 다른 팀 책임이 복도에서 나에게 대뜸 말을 걸었다. “그 집 막내 너무 이쁜거 아니예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나는 항상 이렇게 대답한다. “뭐, 5~6살 짜리 공주들은 다 이쁘지 않나요? 어느 집 아이든지 다 이쁜 짓 할 나이 때 이잖아요. 그 나이 지나면 이제 뭐 말 안듣고 그렇겠죠. 허허허허”…

  • 2019/1/24

  • 2016/11/17

  • 처음 만난 여자

    더 행복하기 컨셉으로 와이프를 처음 만난 여자로 생각하기로 상호 간 합의했다. 침대에 누워서 대화하다가 조금 퉁명스럽게 말했더니 아니 처음 만난 여자한테 왜 그렇게 말하냐며 뭐라하더니 바로 잠들어서 코를 드르르르렁 고네. 🤔 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나…. 처음 만남 여자가 저렇게 코 골면 인연 끊자는거 아닌가.

  • 이제 그만

    내가 그렇게 가고 싶어하던 하나개 해수욕장인데. 결국 철수할 때 내가 화를 내는 바람에 모두 행복하지 않다. 특히 흰색티쳐츠 입은 사람. 아이들과 아내에게 좋은 구경, 좋은 여행을 만들어주고 싶어 하면서 왜 나는 화를 내고 앉아 있는지 모르겠다. 생각하던 출발 시간에서 조금 지연되면 날카로워지고, 여행하는 내내 생각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또 날카로워지고. 여행을 갔다 집에 돌아오는 것이 결과라면…

  • 다짐

    다른 가족들과 같이 가는 여행도 물론 좋지만, 다른 사람들과 일정, 식당 등등에 신경을 쓰느라 정작 우리 애들, 내 아내에게는 신경을 못쓰는 기현상을 계속 경험을 했더니… 우리 가족들만 갔던 여행들이 정말 소중하고 기억도 제일 많이 난다. 예를 들어, 선선했던 가을 오후에 포천을 갔는데 아이들이 배 고프다고 해서 그냥 들어갔던 식당. 반찬들이 너무 정갈하고 맛있었고, 버섯이 잔득…

  • 물고기 사달라고 조르던 채이를 위해 가족들 다 같이 가서 어항을 사고, 그 안에 새우와 구피를 넣었다. 물잡이 하는 동안 구피의 꼬리가 갈리지더니 결국 어항 구석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나는 채이와 함께 죽은 구피를 변기에 버렸다. 채이는 변기를 붙잡고 한참을 울었고 눈이 퉁퉁 부은 채로 학교를 갔다. 울던 채이 모습이 계속 떠 올라 나도 하루 종일…

  • 문제 하나가 해결되니 또 다른 문제가 생기고, 그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는데 더 큰 문제가 생기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그 동안 나름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열성적했고 뻘짓 안하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어설프게 살면 어설픈 인간이 되는거고, 방만하게 살면 결국 수습할 수 없는 문제가 생겨서 자멸한다.

  • 2023.4.22

    음식이 특별히 맛있지도 않았다. 날씨가 포근하지도 않았다. 대단한 절경도 아니었다. 우리끼리 이렇게 여유로운 주말 저녁을 보낸다는게 그냥 행복했다. – 419 카페거리에 있는 어느 루프탑 식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