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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인생

    우리 부부, 아이들, 어머니 모두 건강하고. 밤 새도록 이야기를 해도 즐거운 와이프가 있고. 성실하게 공부 해주고 바르게 커주는 우리 큰 딸이 있고. 멋지게 생기고 매너 좋고 매사 즐거운 우리 아들이 있고. 눈물나게 귀엽고 뭐든지 아는 척 박사 우리 막내 딸이 있고. 그래도 건강한 어머니가 있고.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내 인생. 2025년 4월22일 화요일 비오는…

  • 이 블로그

    이 블로그가 내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될까. 매달 꼬박꼬박 유지 비용이 나가는데 계속 하는게 맞을까? 예전부터 항상 생각했었다. 어쩌다가 한번 와이프가 읽는 것을 제외하곤 보는 사람 없는 이 블로그. DB 업데이트 하다가 날려먹는 17년 동안의 기록들도 그렇게 아쉽지 않았다. 보는 사람도 없으니까. 아이들과 와이프와 보냈던 소중한 시간들은 그래도 구글 포토에 모두 백업되어 있으니까. 더욱 아쉽다는…

  • 월요병

    매주 월요일에는 누구나 다 월요병에 시달리겠지. 피곤하고 졸리고 회사 가기 싫고. 그런데 나는 육체적인 월요병보다 감정적 정서적인 월요병에 매주 시달린다. 와이프가 보고 싶도 애들이 보고 싶고 주말에 갔던 곳 주말에 먹었던 것 주말 아침 거실에 나와 있을 때 하나 둘 셋 각자 방에서 나오는 아이들의 얼굴 방에서 나오면서 아빠에게 하는 첫 마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오는…

  • 왜왜왜

    왜 이 지경이 되도록 회사를 경영을 했을까. 왜 그렇게 대출 받은 돈을 자기 돈 처럼 써버린걸까. 왜 주변에는 거지 새끼들만 잔득 있는 걸까. 왜 그렇게 귀가 얇을까. 너무 너무 원망스럽다. 매달 말 왜 이런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나 매달 왜 제조사 결제 금액은 부족해야 하나 휴.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원망스럽다. 그런데 희망 회로를 돌리며 여기저기 불나게…

  • 작년 이맘때

    딱 작년 이맘 때 회사 정리를 시작했다. 벌려 놓은 것들이 많다보니 정리하는대 2~3개월 정도 걸렸다. 내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24년 2월 3월 4월. 겨울을 막 벗어났지만 차가웠던 공기 건조하고 맑은 하늘 새벽에 파란 박명 그리고 얼마 안되는 사업자 통장들에 잔고 하나 하나 모두 기억나고 느껴져서 오늘도 많이 힘들다. 살면서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그…

  • 탈출 작전

    월요일 새벽부터 폭설이 온다고 했다. 월요일 자정 무렵에 와이프와 애들을 모두 깨웠다. 점심부터 마신 술이 거의 다 깼다. 이제 여기를 벗어 나야한다. 자는 아이들을 겨우 깨워 체크아웃을 했다. 와이프와 아이들을 로비에 두고 차를 가지러 갔다. 3시쯤부터 눈이 온다고 했었는데…. 이미 폭설이 시작되어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경사가 높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었는데 전날 오후에 입구 근처로…

  • 맞아 맞아

    맞아 맞아. 이렇게 채율이가 채움이를 안고 다녔드랬지. 맞아 맞아. 우리 아들이 이렇게 귀여웠었지. 맞아 맞아. 우리는 주말에 이렇게 다녔었지. 맞아 맞아. 이제 곧 주말이라 우리는 또 행복할꺼지.

  • 마곡 현장

    무더워 숨이 막혔던 21년 8월. 인테리어 공사업을 시작하고 3번째 마곡 현장. 민 사장님도 강우씨도 모두 본인들 현장으로 떠나고 오후3시쯤 나는 현장에 혼자 남겨졌다. 내일이 이사 들어노는 날이라 어떻게든 오늘 마무리를 해야했다. 싱크대 하수배관, 코킹 마무리, 타일에 묻어 있던 오염 물질 등을 제거해야하는데….. 하는 방법을 몰랐다. 강우씨에게 유선으로 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작업을 했는데 이게 맞게 하고…

  • 매너남

    누나가 발코니에서 자전거 타는데 심심하다고 나와 있더 달라고 했더니 파카 입고 빵 모자 쓰고 나가서 책 보면서 같이 있어주는 매너남. 사춘기가 되더라도 이런 선행, 매너는 꼭 유지 했으면 좋겠다 정말 ㅠㅠ

  • 기특해

    오늘 새로운 사옥으로 이사를 했다. 주차부터 엘리베이터, 통로, 식당, 내 자리…. 모든게 낯설었다. 동료들은 그대로에 사옥만 바뀐거라 긴장과 낯설움 보다는 기대가 더 컸었는데… 채율이나 채이는 새로운 학원을 갔을 때 낯선 건물에 낯선 사람들과 같이 다녀야 했을텐데, 얼마나 긴장되고 서글펐을까. 기특해. 안간다는 말 한번도 안하고 적응해서 다니는 것을 보면. 정말 정말 기특해. 내 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