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곧 쏟아질 것 같았지만 애들을 데리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햇볕이 쨍한 날이 아니라 다들 차운한 분위기 속에서….. 목적지는 포천 백운 계곡. 계곡에 거의 도착을 했을 때 쯤 애들이 배가 고프다고 하여 길가에 편의점에서 컵 라면을 먹기로 했다. 생전 처음 가는 동네, 생전 처음 본 편의점 앞에서 아이들과 컵라면을 먹었다. 편의점 앞 테이블에 앉았는데 그…
“언니랑 자고 싶은데 언니가 거절해서 슬펐어 ㅠㅠ 이이잉~~~~” “우리 채움이 왜 이렇게 말을 잘해? 거절했다고 말도 하네?? “ “언니도 채움이랑 자고 싶어~ 울지마~~~ ” 채율이외 채움이가 목욕하면서 하는 대화를 화장실 밖에서 들었는데…. 언니가 동생이 귀여워서 아이에게 해주는 말투로 대화하는데 너무 기특하다 k 장녀.
채이랑 둘이 무수골에서 물고기를 잡겠다고 족대를 들고 계곡을 한참 헤맸던 토요일 정오 미나리 전과 편육에 막걸리를 식탁에서 1차로 마시고, 2차로 뒷 베란다에서 위스키를 마시던 토요일 저녁 채율이가 자기 방으로 와보라고 하면서 장농 문을 열고 과자와 사탕 상자를 보여주며 아빠에게 자랑하던 일요일 아침 창트럴에서 나는 텐트 치고 누워서 낮잠도 자고 채이 채움이는 개구리와 올챙이를 잡고, 채율이는…
아이들이 성장하는게 너무 빨라 아쉽다. 하지만 너무 좋다. 귀여움은 온데간데 없고 자기 고집이 생기고 때를 쓰는 것이 늘어날수록 커가는 것이 아쉽지만, 하나의 주제로 논의가 되고 농담을 하면 같이 웃을 수 있어서 커가는 것이 너무 좋다. 여행 동안 웃긴 일이 생기면 같은 코드로 웃고 하나의 음식을 먹으면서 같이 평할 수 있는 것이 마치 또래 친구들과 여행을…
동생과 아이들 레깅스 사업을 한다고 레깅스를 만들고 채율이와 채이를 모델로 제품 촬영을 한창 할 때 였다. 겨울 신제품을 만들어서 촬영하기로 스튜디오와 날짜를 다 잡아놓고 종합몰에 이벤트 날짜도 다 잡아놨는데….. 촬영 전날 부터 채율이와 채이가 감기에 걸려서 열이 나기 시작했다. 어린이집도 보내지 않고 놀리다가 해열제를 먹이고 촬영을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자꾸 처지기 시작했다. 약 기운도 돌고 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