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만두리아의 발견

건대 입구, 라비 엥 로즈.

오랜만에 모임이 있었습니다.

자주 가는 룸 입니다.

룸 시설이 좋은 편인데 룸 차지가 없다는 것이 아주 큰 장점입니다. ㅋ

어두운 곳에서 아이폰으로 찍었더니 사진이 엉망입니다;;;;

이날은 3병의 와인이 준비 되었습니다. ㅋ

디켄터나 잔들이 대부분 슈피켈라우나, 리델이네요. 이 비싼 장비들이 와인의 맛을 한껏 살려줍니다.

첫번째 와인, Chateau Chasse-Spleen 2006 – 샤스 스플린 2006

물리 메독에서 나는 몇 안되는 괜찮은 와인입니다.

프랑스어로 “슬픔이여 안녕~”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 와인은 시인 “보들레르” 가 뮬리 앙 메독에 머물면서 이 와인에 매료되어 지었다는 내용이 신의 물방울에 나온다고 하네요.

이 밖에도 이 와인을 유명하게 만든 다른 사례들은, 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버킹엄 궁의 와인 셀러가 공개 되었을 때 보관 중인 리스트에 샤스 스플린 1990 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ㅋ

부르주아 200개 등급 중 상위 5등급 안에 들어간다고 하니, 얼핏 생각해보아도 나쁘지 않은 와인이라는 느낌은 받을 수 있을 듯. ㅋ

어쨌든 맛 또한 명성에 걸맞게 좋습니다. 😉

감초향, 담배향이 주를 이루고 타닌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습니다.

오픈 초반에는 좀 뛰는 듯한 스파이시함이 시간이 갈 수록 점점 차분해 지면서 기품이 있게 변하더군요.

마지막에는 버섯과 오일향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것이 …. 참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네요.

활발하진 않지만 밝은 인상의 보르도 아가씨 정도의 느낌. ㅋㅋㅋㅋ

다음에도 좋은 가격으로 나오면 꼭 한병 더 사야할 와인인 듯 합니다. 물론 좋은 가격이라는 전제가 붙지만….ㅋ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070209000199

http://www.beksu.com/entry/%BF%CD%C0%CE-%BB%FE%C5%E4-%BB%FE%BD%BA-%BD%BA%C7%C3%B8%B0-Chateau-Chasse-Spleen

두번째 와인은, Tardieu Laurent, Chateauneuf du Pape Vieilles Vignes 2005 – 따르듀 로렁, 샤또뇌프 뒤 빠쁘 비에이유 비네 2005

모임에 자주 등장하는 CDP.

오픈 후 시가박스, 감초, 낙엽, 송로버섯 등의 향 아주 복합적으로 풍기네요.

뭐, 누가 뭐라고 해도 좋은 와인이 틀림 없습니다.

그르나슈 90% 이상이니 이렇게 탄탄한 와인이 가능하리라 짐작은 되네요.

로버트 파커 점수가 93점, 와인 스펙테이터가 96점 줬네요. ㅋ

CDP 는 역시 짱짱함 보다는 부드러움인 것 습니다.

세번째 와인, Sessantanni Primitivo di Manduria 2007 – 세싼탄 프리미티보 디 만두리아 2007

이 와인 대박입니다.

이날의 히어로. 물론 저에게;;;; ㅋㅋㅋ

아카시아 향과 장미 향 그리고 각종 풀 냄새가 정말 진하게 느껴지고 앞의 두 와인에 뒤쳐지지 않는 바디감과 구조감이 정말 대박입니다.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를 좋아하는 편인데, 역시 이런 류의 향과 맛이 저에게 맞는 듯 하네요.

이렇게 의외의 발견을 할 때 정말 카타르시스를……ㅋ

Primitivo 라는 품종도 처음이고 Manduria 라는 지방의 와인도 처음인데 정말 홀딱 반했습니다.

이태리 남부에 강한 태양과 큰 일교차를 견디고 자란 강한 포도이니 이렇게 멋진 와인이 나오는 듯 합니다.

구대륙의 토착 품종의 세계는 정말 넓고도 깊은 듯 하네요.

해외 평균 $35 로 거래되는 와인이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아마도 10만원 이상은 족히 줘야하겠지만….. 이럴 때는 이태리 사는 거지들도 부럽네요… -_ㅠ

다음에 눈에 띄면 꼭 한병 사야겠습니다~

해산물 셀러드와 안심 스테이크.

새우랑 관자가 아주 시원시원하게 들어가고, 같이 있는 풀들이 엄청 싱싱합니다. ㅋ

안심 스테이크 레어가 아주 끝내주세요. 입안에서 녹아들어갑니다~~~ ㅋㅋㅋ

해산물 필라프도 아주 적당히 양념이 된 것이 맛있습니다. 아~ 침 도네요. ㅋㅋ

식사를 마치고 추가로 시킨 모듬 치즈입니다.

하몽이 같이 나왔는데 정말 안주로 딱 입니다. ㅋ

맨날 요론 와인만 먹고 산다면 더 이상 소원이 없을 듯…ㅋㅋㅋ

즐거운 모임 즐거운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