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돌+아이

지하철 4호선. 당고개방면. 성신여대입구역 4-2번 문 앞.
어떤 남산만한 덩치의 남자가 전철 바닥에 발을 계속 구른다.
처음엔 그냥 흘리다가 그 행위가 반복되니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한다.
귀요미 뿌까가 그려진 하늘색 털 츄리닝바지를 입고 오리털 파카를 입었다.
앗! 방금 콧구멍이 뚫어져라 코를 팠다;;;;;;
돌+아이가 틀림없다. 일반인이 공공 장소에서 저렇게 열정적으로 코를 판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발 구름이 반복되고 코 파기도 반복되고… 그 돌+아이가 서 있는 앞 의자엔 사람이 아무도 앉지 못한다.

누군가가 제발 코 파지 말라고,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파는 것은 좋지 않다고, 발도 구르지 말라고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재밌텐데….. 아무래도 난 이대로 목적지에서 내려야하는 시시한 상황이될 듯 하다.

흠 흠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