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의 노트

집에 굴러 다니던 옛날 노트를 회사에 가져와서 쓰려고 열었더니…
그림책 읽어주는 방법, 글자 소리 들려주기 등 유아 교육에 대해서 공부한 글이 몇 장 있었다.
어머니 글씨였다.

이왕 손녀 봐주기로 하신 거 잘 키워보겠다고 다짐이라도 하신 듯 이렇게 남 몰래 유아의 교육법에 대해서 공부하고 고민하시는 것을 나는 전혀 몰랐다.
채율이 혼자 놀게 하고 소파에서 졸고 계신다고 퇴근해서 어머니께 화를 냈던게 너무 죄송해 마음이 아팠다.
밤새 손녀 입힐 니트 만드신다고 뜨개질하시는 모습을 보면 내일 또 애 혼자 놀게 하고 낮잠 주무시려고 이러시냐며 화 냈던 것이 너무 죄송해 눈물이 왈칵 나려고 했다.

오늘 퇴근해서 그 동안 죄송했다고 말씀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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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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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를 갔다.

내년에는 바다가 모두 방사능으로 뒤덮여서…

딸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바다는 올해가 마지막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초를 갔다.

 

 

아버지 옆 들국화

새하얀 웨딩 드레스를 입고 아버지 옆에 섰던 스물 넷 꽃다웠던 어머니.

새하얀 면사포를 쓰고 아버지의 무덤 옆에 핀 들국화.

죽어서도 나를 지켜주오……

어머니의 슬픈 메세지를 전하 듯 바람에 흔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