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진짜 주인공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내와 막 사랑하기 시작했을 때, 어딜가든 무겁고 귀찮은 카메라를 꼭 들고 다녔다. 

우리의 순간 순간을 기록하고 싶었다.  


아이들 사진을 많이 찍는다. 

돌아서 보면 이미 훌쩍 자라 버린 아이들의 한 순간도 놓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에 습관처럼 아이들 사진을 많이 찍는다. 

아이들의 역사를 빠짐없이 기록하는 것도 아빠의 역할이라는 생각에 어딜 가든 무겁고 귀찮은 카메라를 꼭 들고 나간다. 

아이들에게 집중하다 보니 내 사진 속에서 아내가 점점 사라져 갔다. 


아내 사진을 오랜만에 찍었다. 

그 동안 내 사진 속에서 빠져있던 아내는 예전 그 예뻤던 모습 그대로였다. 

주인공인 아이들의 보조 역할로 사진 밖에서 아이들 가방들고 삼각대 들고 5년을 보냈지만 아내는 5년 전 주인공이었을 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생각해보니, 아내가 없었다면 애초에 사진을 찍을 이유가 없었다. 원래 주인공은 아내이고 아이들은 조연이였다. 

진짜 주인공의 인생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것도 남편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사진의 진짜 주인공. 

   
    
    
   

넓은 침대

새벽에도 몇번씩 일어나 기저귀에, 배 고픔에 우는 채율이도 없고 그로 인해 녹초가 된 아내도 없는 고요한 방.
침대에서 쫓겨나 바닥에 이불깔고 잔지 한달이 넘어 침대에 누우면 넓고 편안하게 정말 잘 잘줄 알았는데…..
오히려 새벽에도 몇번씩 깨던 딱딱한 방 바닥 생활 보다 못하네. 이런. ㅠㅠ

처가집에 남겨두고 온 그 둘 때문에 잠이 잘 안온다. ㅠ

아내의 크리스마스 선물

명동 에비뉴엘에서 중국,일본인들 사이에 끼어 2시간 줄서서 구입한 와이프 크리스마스 선물.

누군가가….아들 낳으면 페라가모 구두, 딸 낳으면 샤넬 백을 아내에게 선물하라고 하던데….

빅백을 선호하는 와이프에게는 샤넬보다는 요론게 딱인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ust have item 이라고 회사 명품백 전문가 2인께서 조언해 주셨음.

이주X, 박혜X 전문가님들 고마워 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품절이라 한달 뒤에나 물건을 받을 수 있을 듯 하다고 ;;;;;;;;;

그래서 그냥 쇼핑백 안에 우선, 가방 이미지를 프린트한 종이만 넣어서 선물을;;;;;;;;;;

 

조리원 방에서 촛불키고 기다리다가 짠! 서프라이즈 해줬더니 눈물 펑펑 흘리네요.

프린트 보면서 폭포같은 눈물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요론거 할 때 진짜 살맛 느낌. ㅋ

암튼 올해 크리스마스 이벤트도 대략 성공한 듯 합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