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핸드폰으로 엄마께서 시를 보내셨다.

2012.2.26
내 아들이
내 손주를 목욕을 시킨다.
정성껏…
부드럽게…
깨끗이…
내 눈엔
손주 만한
내 아들만 보이는 것을
오늘 답시를 보냈다.
오랜만에 모자 지간에 사랑 돋았다. ㅋㅋ

엄마의 계란찜
어떤 날은 싱겁고
어떤 날은 짜고
샐 수 없이 많은 음식을 해오다
둔해져 버린 미각
우리 형제를 얻어 어떤 날은 행복하고
남편을 잃어 어떤 날은 절망하고
샐 수 없이 많은 날을 살아오며 만난 일들
나는 오늘도 저녁 상 위에서 엄마의 인생을 만난다.
2012.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