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와이프 생일날 세가지 선물

8월7일.

어제는 와이프 생일이었다. =)

결혼 후 첫번째 생일.

일년에 한번씩 오는 여느 생일들과 좀 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했다. 그리서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ㅋ


첫번째 선물은,

처음 소개팅을 했던 장소, 소개팅 후 1년이 지나고 다시 재회한 장소.

우리 부부에겐 참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너무 의미가 많은 장소인 홍대 미세스 마이.

거기서 이렇게 처음 소개팅할 때 먹었던 음식과 같은 음식을 먹고,

카페 베네의 카라멜 시나몬 브래드를 생일 케익삼아 노래도 부르고…..


두번째 선물은 시계를 준비했다..

시계없이 하늘하늘거리를 얇은 팔이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 시계 선물이 너무 늦어서 정말 미안…ㅠㅠ

이 시계 고르느라 어머니와 백화점을 종일 다니느라 휴가 중 하루를 완벽하게 소비했음. ㅋㅋ


미세스 마이에서 점심 겸 저녁을 먹고 다음으로 간 장소는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공연을 좋아하는 와이프에게 줄 세번째 선물은….Kiss me, Kate~

세익스피어 원작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로 재구성한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의 진수라고 하는 키스 미 케이트~

아이비가 비앙카 역으로 나오는 토요일 2회(오후7시 30분)를 예약했다..

남경주, 최정원 등 연극 대가 들이 나오니 관객을 실망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대략 짐작은 했으나….

기대보나 너무 재미있었다~ 후후


시간이 많이 남아 국립극장 주변을 돌아보는 중.

해오름 극장과 달오름 극장의 사이에 이렇게 큰 고목나무가 있고 그 밑에 운치있게 테이블이 놓여져 있다.


VIP석같은 R 석을 예약했다.

정말 비용대비 최고의 자리인 듯 하다. =)

인터파크보다 신시컴퍼니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더 좋은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

신시컴퍼니 작품 보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정말 멋지고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

그리고 아이비가 생각보다 연기와 노래를 너무 잘해서 우리 둘다 놀랐다.

아무래도 연극계의 기둥격인 남경주 최정원 두 사람이 탄탄한게 받쳐주니 더욱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를 일… =)


세가지 선물을 받고 하나하나 너무 좋아하는 와이프를 보고….

정말 행복을 느꼈다~ =)












[ 아레나 ]가 선정한 10대 시계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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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벨&로스 Bell&Ross
시계 전문 브랜드 중에서는 초년병이라고 할 수 있는 벨&로스는 2년을 월반하는 신동처럼 많은 경쟁자 사이에서 조용히 최고의 위치를 차지해가고 있다. 처음에는 항공 산업과 우주 산업을 위한 시계를 만든 벨&로스가 일반 소비자를 위한 모델을 출시한 때는 1994년. 프랑스의 디자인과 독일의 기술, 스위스 무브먼트의 결합을 통해 탄생한 시계가 벨&로스다.
항공기의 계기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사각 프레임이 밀리터리 컨셉트를 잘 보여준다. BR01-94 크로노 5백80만원.

2 크로노스위스 Chronoswiss
크로노스위스는 독일 태생의 워치 메이커이자 창업자인 게르트 랑(Gerd R. Lang)이 1981년 설립했다. 크로노스위스는 ‘기계식 시계의 매력에 빠지다(Fascination with the mechanical movement)’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서 알 수 있듯 시계에 대한 열정, 평생을 걸고 연마해온 빈틈없는 장인 정신, 전통에 대한 존경심 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더블 크로노그래프 스켈레톤이 주는 최고의 정교함과 품격은 크로노스위스가 단순한 신생 브랜드가 아닌 전통을 만들어가는 시계 브랜드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3 까르띠에 Cartier
비행 조종사인 브라질인 산토스 듀몽(Santos Dumont)이 비행기에 필요한 기기를 모으고 있던 시기에 루이 까르띠에와 친분을 맺었다. 듀몽은 비행을 하면서 회중시계를 주머니에서 꺼내볼 수 없는 불편함을 새로 사귄 친구 루이 까르띠에에게 이야기했고, 까르띠에는 그 아이디어에 기초해 비행기 조종대를 놓지 않은 상태로 시계를 볼 수 있는 최초의 현대식 손목시계 ‘산토스’를 출시했다.
(사진)방수용 스크루-다운과 그것을 덮고 있는 와인더-캡이 디자인에 독창성을 더한다. 파샤 42mm.

4 아이더블유씨 IWC
IWC는 가장 복잡한 시계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1985년 선보인 ‘다 빈치(The Da Vinci)’는 향후 5백14년까지 프로그램된 자동 기계식 퍼펙투얼 캘린더, 아홉 개의 바늘, 네 개의 다이얼, 그리고 달 모양의 주기를 알려주는 다이얼까지 갖췄다. IWC의 CEO 조지 컨(Georges Kern)은 곧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컬렉터를 위한 아주 복잡한 시계는 단순하지만 놀라운 혁신을 이룬 시계에게 최고의 자리를 물려줄 것이다. 물론 IWC는 이미 이런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7일 파워 리저브를 갖춘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포르투기스 오토매틱.

5 파네라이 Panerai
이탈리아 해군을 위한 시계를 만들던 파네라이가 1993년 생산을 그만두자 시계 컬렉터는 파네라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후 파네라이는 시계의 컬트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파네리스티(Paneristi)라는 파네라이의 마니아는 인터넷에서 여자 아이가 잘생긴 드라마 남자 주인공을 이야기하듯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대부분의 파네리스티는 롤렉스 무브먼트를 사용한 오리지널 파네라이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고.
파워 리저브 안젤루스 무브먼트가 장착된 모델. 루미노어.

6 오메가 Omega
정확함이 생명인 국제 스포츠 대회의 공식 타임 키퍼의 대명사 오메가. 1932년 LA올림픽을 시작으로 스포츠 타이밍 분야에서 오랫동안 선구자적인 위치를 지켜온 오메가는 이후 20회에 걸쳐 올림픽의 공식 타임 키퍼로 활약해왔다. 오메가는 과학과 예술의 완벽한 조화라는 시계 미학의 실천을 모토로 한다.
2005년 바젤 페어에서 소개된 모델. 카레이서 미하엘 슈마허를 위한 새로운 컬렉션이다.
스피드 마스터-미하엘 슈마허
‘더 레전드’ 컬렉션 4백25만원.

7 태그호이어 TAGHeuer
호이어(1985년 테크니크 아방가르드 사가 가족 소유의 이 시계 메이커를 인수한 이후로 브랜드 앞에 단어를 덧붙여 새로운 브랜드 이름, 태그호이어가 탄생했다)는 스포츠맨이 좋아하는 브랜드였다. 1백45년 동안 태그호이어 올림픽, 포뮬라1 챔피언십, 인터내셔널 스키 페더레이션 월드컵 경기 등의 공식 시계 자리를 지켜왔다.
태그호이어의 대표적 모델인 링크의 새로운 버전. 링크 타키미터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8 브라이틀링 Breitling
1884년 론칭한 브라이틀링은 최초로 크로노그래프와 ‘푸시 피스(버튼을 가리키는 시계 용어)’를 장착한 최초의 크로노그래프를 발명했다. 혹시 비행기 조정석에 가볼 기회가 있다면 계기판 주위에 브라이틀링 숫자판이 많이 장착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브라이틀링이 항공 업계와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1952년 처음 출시된 모델로 그 당시 비행 조종사에게 크로노그래프의 장점과 함께 내비게이션과 타이머의 기능을 결합시킨 완벽한 기계식 시계로 통했다. 내비타이머.

9 라도 RADO
라도의 회장 롤랜드 스트로일레(Roland Streule)는 “라도는 아름다운 시계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습니다. 영원히 간직되는 아름다움을 창조해내는 것이 라도의 기본 원칙입니다. 사람들은 라도를 아주 좋아하거나 아주 싫어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그 중간층은 없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COSC의 인증 오토매틱 무브먼트의 정밀함과 스크래치가 없는 하이테크 소재의 결합을 통해 만들어진 모델. 신트라 XXL 크로노미터 리미티드 에디션. 3백만원대.

10 불가리 Bulgari
이탈리안 컨템퍼러리 주얼리 브랜드를 표방하는 불가리의 감성과 미학은 시계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불가리는 오데마 피게, 예거르 쿨트르, 바세론 콘스탄틴에서 만든 무브먼트를 사용하여 1920년대부터 시계를 제작 판매했다. 대표적인 컬렉션을 선보인 것은 국제적인 판매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1977년부터.
3차원적이며 독특한 형태의 조합에 의해 구성된 디자인이 특징인 모델. 스포티함과 우아함, 세련됨과 현대적인 감성을 동시에 표현한다. 아씨오마.

남자 손목 위에 얹은 지성, 안목 그리고 우주

액세서리는 슈트나 구두, 드레스셔츠 같은 의복 그 자체는 아니다. 남자의 복식을 구성하는 많은 아이템 중에서 액세서리의 목적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근원적으로는 남자의 전체적인 룩(look)이 한결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도록 돕는 촉매 역할을 하는 데 있다.

물론 보편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희귀한 악어가죽 벨트, 아일랜드산 리넨 포켓스퀘어(pocket square), 순은으로 만든 무광택 커프링크스(cufflinks), 혹은 독일산 오토매틱 시계를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액세서리는 싸고 평범한 것부터 고상하고 세련된 것까지 그야말로 다양한데, 중요한 것은 각각의 품목이 슈트나 재킷 같은 남성의 복식에 어울리도록 매치하는 고유의 방식이다.

즉, 특정한 액세서리를 아무리 애지중지한다고 할지라도 그 액세서리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옷차림에 당당한 태도, 조화로운 취향, 어쩌면 예기치 않은 유머 같은 것을 더해주는 데서 그 의미를 가진다. 요즘 럭셔리 비즈니스계에서 가장 출중한 매출 신장률을 보이는, 그리하여 스타일에 관해 새 화두로 떠오른 시계도 이런 전제를 바탕에 두고서 접근하는 것이 옳다.

비단 여성들만 갖고 싶어하는 물건의 리스트가 차고 넘치는 것은 아니다. 남자의 시선을 흡입하고, 그들의 관심을 압축해 소유욕을 폭발시키고, 은행 잔고를 마르게 하는 물건들은 시대마다 달랐지만 분명히 있었다. 유수한 명성을 가진 만년필도 있었고, 이름 높은 브랜드의 구두도 그랬으며, 최근에는 숙련된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클래식 슈트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이다.

선진국의 트렌드와 국내 트렌드 간의 시간차를 어느 정도 감안한다면, 미래에 이 나라 남자들을 하염없이 충동질할 물건은 시계임에 틀림없다. 시계는 독특한 자기표현을 넘어서 남자가 바라보는 작은 우주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 손목시계의 탄생

남자가 주얼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저항감은 여전히 작지 않다. 하지만 시계는 그런 위험 없이 남자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감식력을 시험하면서 오브제에 대한 취향을 정확히 보여줄 수 있다. 자동차가 ‘힘’과 ‘열정’을 상징한다면 시계는 ‘지성’과 ‘예술적 안목’을 보여준다는 것이 남성들의 오랜 믿음이다.

지난 시절에는 남자들이 의도적으로 시계를 무시한 적도 있었다. 전 국민이 휴대하는 이동전화로도 시간을 확인하기엔 충분하다는 의견도 많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시계 대용으로 삼는 것은 휴대전화 마케팅 담당자의 아이디어는 될지 몰라도 온전한 스타일을 생각하는 남자에게는 어불성설이다. 시계는 남자의 손목 위에 존재하는 것이다.

VACHERON CONSTANTIN -Malte `Tonneau Chronograph

진정한 신사는 시간의 흐름에 연연하지 않는 법이고, 남자가 시간에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품위 없는 일이며, 따라서 시계를 저속한 물건으로 여기던 빅토리아 시대는 오래전에 지나갔다. 제1차 세계대전을 겪던 시절, 실용적인 주머니 시계가 한때 사회적 성공의 상징이 되기도 했지만, 당시의 주머니 시계는 군인들이 참호에서 꺼내 보기엔 정말 불편한 도구였다. 전에는 여자의 장식품으로 여겨지던 손목시계를 남자가 차기 시작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였다.

역사적으로 특별한 목적을 위한 최초의 손목시계는 루이 까르띠에(파리에 보석판매회사이자 시계 브랜드인 까르띠에를 세웠다)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브라질 출신의 친구이자 비행사인 산토스-듀몽을 위해 디자인했다는 시계가 바로 그것이다.

그 후 손목시계에 획기적인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시대의 흐름이나 유행에 상관없이 영원히 지속되는 아름다움, 그리고 예술적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 클래식 복식이라고 할 때, 클래식 슈트를 입는 남자에게 가장 어울리는 시계는 브라운 혹은 블랙 가죽 스트랩 시계다. 그것도 전자시계가 아니라 아날로그, 배터리를 사용하는 쿼츠(quartz)가 아니라 태엽으로 감는 오토매틱이어야 한다. 여성 시계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보석이라면, 남성시계에서 중요한 것은 기계의 정교함이다. 이것은 슈트로 치면 소재에 해당할 만큼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남성시계 소비자들은 유명한 주얼리나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보다 시계 하나만 만들어온 스위스의 장인 브랜드를 선호한다. 세계 최초의 시계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을 비롯해 ‘브레게(Breguet)’ ‘파텍 필립(Patek Phillippe)’ ‘아 랑게 운트 죄네(A.Lange & Soehne)’ 가 클래식하면서도 정교한 4대 브랜드에 속한다.

▼ 시계의 ‘고전’

1.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초명품 브랜드

18세기, 브레게와 함께 나폴레옹의 손목을 빛낸 바쉐론 콘스탄틴은 25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둘째로 오래된 클래식 시계다. 클래식의 기본을 존중하기에 화려한 보석으로 과다하게 장식한 시계는 아니지만, 어느 브랜드보다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한다.

그것은 철저한 소량 생산의 원칙을 지키기 때문인데, 바쉐론 콘스탄틴은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본사와 발드 쥬에 위치한 공장 단 두 곳에서만 제작되고 있다. 100% 수공으로 연간 1만6000개 정도만 제작된다는 사실도 이 시계에 대한 마니아들의 소유욕을 더욱 자극한다. 기네스 공인 세계 최고 가격인 약 80억원의 기계를 판매한 놀라운 기록도 이 브랜드가 갖고 있다.

Breguet-Classic Alarm watch 5707BA

2. 브레게(Breguet) – 시계의 아버지

놀랍도록 정교하면서 도도한 품위를 잃지 않는 이 시계의 창시자 브레게는 ‘현대시계의 아버지’라 불릴 만큼 많은 기술을 발명했다. 1795년 그는 퍼페추얼 캘린더(perpetual calendar)와 문 페이스(moon phase) 시계를 장착한 첫 번째 시계를 탄생시켰다. 이 혁신적인 디테일은 오늘날까지 세계 최고급 시계에 변함없이 적용되는 놀라운 신기술이다. 또한 그는 자동시계의 밸런스 베어링(balance bearing)에 충격 방지장치(shock resistance)를 달았고, 라 리피티션(la repetition)이라는 기계 알람장치도 고안했다.

아마도 브레게의 발명 중 시계 역사상 가장 빛나는 업적은 오늘날에도 쉽게 재현하기 힘든 첨단 기술인 투르비용(Tourbill on·기계식 시계에 있어 지구의 중력장에 의해 영향을 받아 시간오차가 발생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고안된 고난도의 기술)이라 하겠다. 이 투르비용 기술로 인해 기계식 시계의 오랜 숙제였던 시간 편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으며, 오토매틱 시계도 크로노미터와 같은 정밀도를 갖게 된다. 브레게의 가장 중요한 고객 중 하나는 나폴레옹이었는데, 이 시계를 소유하는 것이 왕족이나 소수 귀족들만의 특권적 지위를 나타내는 징표이기 때문이었다.

3. 아 랑게 운트 죄네(A.Lange & Soehne) – 독일 명품시계의 최고봉

아 랑게 운트 죄네는 급하게 물건을 사서 서둘러 나가버리는 기성복의 전통과 다른,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비로소 입을 수 있는 최고급 품질을 가진 맞춤복과도 같다. 독일시계 브랜드 중 단연 최고의 지위를 가진 이 시계는 최소 1000만원 이상이며, 가장 비싼 시계가 2008년 가격으로 약 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아 랑게 운트 죄네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200개 이상의 보석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돈만 있다고 이 시계를 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돈 이외에 또 무엇이 더 필요할까? 바로 시간이다. 시계를 주문받고, 600개 이상의 세밀한 부품이 꼼꼼하게 조립되어 만들어진 시계가 누군가의 손목에 자리 잡기까지는 1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으니까.

이 고집스러운 브랜드는 독일 테크놀로지의 집대성이자 브랜드파워 1위인 ‘마이바흐’ 자동차 바로 다음에 우뚝 서 있는 진정한 명품이며, 그 명성은 포르셰와 몽블랑을 쉽게 능가한다.

Patek philippe-World Time

4. 파텍 필립(Patek philippe) -시계 마니아의 종착역

슈트에 관련된 기술력의 최고봉을 나폴리라고 한다면 그 나폴리 클래식 슈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시계가 바로 파텍 필립이다. 한정된 소수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파텍 필립은 1839년, 폴란드 망명귀족이자 시계 사업자인 앙트와르 드 파텍(Antoine de PATEK) 과 프랑스 시계 기술자인 장 아드리앙 필립 (Jean Adrian PHILIPPE)에 의해 창업됐다.

브랜드로서의 명성은 시계기술의 핵심인 무브먼트 개발로부터 시작된다. 1846년에 세계 최초로 독립분침을 개발하고 2년 뒤인 1848년에는 자동태엽을 개발하면서, 1851년에 열린 런던 세계 대박람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고, 그 시계를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왕자가 갖게 된 것이다.

최초로 파텍 필립 시계를 소유한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왕자에 이어 로마 교황과 러시아의 니콜라스 2세, 차이코프스키, 리하르트 바그너, 록펠러, 아인슈타인 등 유명 인사들이 파텍 필립의 고객 명단에 차례로 올랐다.

지나칠 정도로 심플한 파텍 필립의 시계는 자신의 기술을 위압적으로 과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찬찬히 볼수록 아름다운 다이얼의 섬세한 문자, 심플하지만 무게감이 느껴지는 바늘의 움직임 등을 통해 클래식 시계의 감동을 느끼게끔 고안돼 있다.

그러나 클래식의 정점에 있는 이 시계들은 부를 상징하는 과시적인 액세서리가 아니다. 시계는 자신의 몸을 둘러싼 드넓은 클래식 복식의 세계를 경험한 남자에게 과거의 나,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를 명확히 구분지어주는 4cm의 지도와도 같다. 품질 좋은 슈트에 어울릴 만한 클래식 시계는, 가졌기에 꿈꿀 수 있고 아직 갖지 못해서 여전히 꿈꿀 수 있는 대상이 아닐까?

시계는 잔잔한 바다와도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손목이라는 부위는 격한 동작과 쉼 없이 움직이며 출렁이는 파도와 같으니까. 그러니 위대한 부르고뉴 와인처럼 숙성되어가는 남자의 손목 위에서 여정을 같이해주는 친구가 장인들의 영혼이 담긴 시계라면 얼마나 행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