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35th
매년 돌아오는 그냥저냥 내 생일.
서른 중반에 생일 챙겨 먹는 것도 웃기고, 별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와이프에겐 나의 생일이 정말 의미있는 날인가보다.
운전 걱정하지 말고 마음 편히 술 마시라고 예약한 집 근처의 일식집.
(산타가 배 속에 있어서 회를 못먹어, 자기는 그냥 우동시켜 먹고;;;;;)
엄마와 동생을 몰래 섭외해서 축하 하객을 여러 명 준비해주고.. ㅋ
백화점 갔을 때 마음에 들어 하던 자켓을, 부른 배를 움켜쥐고 몰래 사다 장농에 숨겨 놓고.
나도 잘 알고 있지 못하던 나의 장점을 수십개 나열한 감동의 생일 카드.
매년 점점 더 의미있고 감동적인 생일 파티…….
이 세상에 태어나길 정말 너무 잘했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날. 감동적인 날.
근데 요 사케 진짜 맛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