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요론 레스토랑가고 싶다.

바닷가의 푸른 잔디밭 옆, 어두운 조명의 레스토랑.
종업원이 입구에서 들어오는 백발 할머니 두분을 보며 오늘 또 와주셨냐며 반갑게 인사한다. 스카프가 너무 잘 어울리시는 것 같다고 덕담을 한다. 그 종업원의 얼굴에는 이런 반가운 인사와 덕담이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진심을 담은 인사라는 것이 나타난다.
두 할머니가 주문을 하자, 오늘 식당에 좋은 토마토가 들어왔다며 토마토 쥬스를 자신이 서비스로 드릴테니 쥬스류는 시키지 말라고 코멘트한다.
식사 중간 중간에 부족한 것이 없는지 멀리서 체크한다.
메인디쉬가 나오고 몇점 먹고 난 후엔 어김없이 다가와 음식이 어떤지 맛은 있는지 원하는 굽기인지 물어본다.
식사가 다 끝나고 종업원은 디져트를 가져다 주며 지난 번에 출산한 손자는 지금 어떤지 물어본다. 할머니가 핸드폰의 사진을 보여주며 종업원에게 자신의 손자에 대한 자랑을 한참 늘어놓는다.
모든 식사와 수다가 끝나고 두 할머니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종업원은 레스토랑 입구까지 두 할머니를 배웅하며 또 보자고 인사한다.

2년 전 신혼여행 간 마우이에서 이 장면의 일부를 목격하였다.
갑자기 이 생각이 나면서….. 이런 식당을 알게되면 엄청 자주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마켓 3.0 시대에 살고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