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엥 로즈

와인 모임 – 이태리, 스페인, 헝가리 와인

얼마 전, 라비 엥 로즈에서 와인 모임이 있었다.
거기 소믈리에가 얼마나 친절한지… “형님 형님” 이러면서 서비스가 아주 좋다. 얼핏 보기엔 내가 그렇게 불러야 할 것 같은데 ㅋ

 


중앙에 있는
Farnito Cappineto C/S 2004, Italy – 파니토 카피네토 C/S 2004

가격대비 정말 괜찮은 와인임에 틀림없다.

까쇼 100% 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묵직함 보다는 은은한 오크향과 아카시아향이 잘 배어있어서 식전 빵과도 샐러드들과도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Wine spectator 1998 Top 100 에 오르기도 하고 각종 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와인이라 그런지 어느 한 부분이 도드라지거나 거북함이 전혀 없었다. 🙂

 

제일 오른쪽은
Pago de los Capellanes Tinto Reserva 2006, Spain  – 빠고데로스 까뻬야네스 틴토 리제르바 2006

“성직자들의 땅”이라는 이름의 와인.
14세기 수도사들이 포도밭을 일구던 곳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고 한다.
템쁘라니요 90% 가 이런 다양한 향을 가지고 있다니 그 품종의 변신은 어디까지 인지 놀랍다.
타닌보다는 산도가 조금 더 높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산미가 줄어들더니 균형을 맞춘다. 핑크빛 컬러가 참 아름다웠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 컬러 안에서 꽃향과 낙엽향이 오묘하게 흘러나왔다. ㅋ 처음엔 조금 거북했던 뒷간향이 산미가 줄어들면서 낙엽향으로 변신을 한 것 같다.

Wine spectator 90 점 짜리 와인.

 

제일 왼쪽은

Vylyan Cabernet Frac 2007, Hungary

품종과 지역을 맞추는 블라인딩 테스트를 했는데….. 나는 멜롯/구대륙 정도로 추측했는데 완전히 틀렸다.

카베르네 프랑으로 만든 헝가리 와인.

헝가리 와인은 처음인데다가 카베르네 프랑을 주 품종으로 만든 레드 와인도 처음이다.

보통 브랜딩 용도로 많이 사용하는 품종을 이렇게 주품종으로 쓰다니 대담하다. 그것도 와인의 비주류 국가인 헝가리에서…..

슈발블랑을 롤모델로 가려고 하는건가… 싶다. ㅋ

소믈리에에게 블라인딩 테스트를 했더니, 나와 똑같이 멜롯/구대륙이라고 한다. 왠지 고맙다~ 같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해줘서…. ㅋ

 

제일 처음 나온 코스, 하몽과 풀.

약간 시큼한 것이 입 맛을 살게 한다.

 

다음 코스는 양파 브로컬리 스프.

 

다음 코스, 감자와 크림을 올린 가자미 구이.

가자기가 아무 적당히 익어서 생각보다 아주 맛있었다. ㅋㅋㅋ

진한 크림 소스와 아주 잘 어울어진다.

 

메인 디쉬, 안심 스테이크 레어.

치즈를 입힌 감자와 애호박과 야채 버터 구이.

스테이크를 아주 레어 답게 적당히 구웠고, 지나치게 핏물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육즙도 살아 있어서 안심 풍미가 제대로 느껴졌으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접시를 따뜻하게 데우지 않았다. -_-;

기본인데….

 

 

아~ 침 돈다. 또 먹고 싶다. ㅋ

 

이날 마신 와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