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다이어리 쓰면 꿈이 현실로…”

얼마 전 친구로부터 이탈리아산 다이어리를 받았다. 지네 회사 로고가 찍혀있긴 하지만.ㅋ
작심 3시간이 되지 않도록 2009년에는 한번 써 봐야겠다~ 😉

[동아일보]

계획은 구체적으로… 중요한 것부터 하나씩

미국의 광고전문가 그레그 레이드 씨는 저서 ‘10년 후’에서 “꿈을 날짜와 함께 적어놓으면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나누면 계획이 된다.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이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자신이 세운 가치와 목표를 실현하려면 원대한 꿈만 가져서는 안 된다. 꿈을 잘게 나누고 매일매일 실행에 옮기는 일이 더 중요하다. 꿈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

○ 머리로만 그리면 실패… 기간별로 쪼개라

서진(34·경기 파주시 교하동) 씨는 5년째 다이어리를 쓰고있다. 다이어리를 쓰게 된 계기는 ‘20대를 보잘 것 없이 보냈다’는 허탈감 때문이었다. 30대에 접어든 서 씨는 우울했고 막연히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되풀이했다. 그는 ‘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이뤄지지 않을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다 지금까지 실패의 원인이 자신의 습관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 행동에 내재된 실패의습관은 바로 ‘머리로생각하기’였습니다.”

머릿속 생각을 실행하지 않고 속에만 담아두는 것이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 바로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다. 목표를 정한 후 다이어리 앞면에 적어 넣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1년을 3개월 단위로 나눠 분기별로 해야 할 일을 작성했다. 그렇게 과정을 쪼개고 나자 매월 목표도 나왔다. 지금 서 씨는 출판사 ‘리더앤리더’를 운영하며 자기계발에 대한 책을 내는 ‘출판사 사장’이다. 막연하기만 했던 4년 전 꿈이 현실이 된 것이다.

그는 “지금 다이어리가 없는 나의 일상은 상상할 수 없다”며 “사소하더라도 한가지 목표를이루기 위해 매일매일 계획한다면 어느덧 꿈으로 걸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씨는 2003년 인터넷 카페 ‘프랭클린플래너 유저들의 모임(cafe.daum.net/fpuser)’을 열고 시간 관리와 자기계발에 대한 노하우를 7만3000명의 회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 일의 순서 정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실행을

무엇인가 하고는 싶고, 해야하는 데 자꾸 미루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하고 싶은 일을 단계별로 과정을 쪼개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거기에 시간을 대입한다.

이경재 한국성과향상센터 대표는 “계획을 세우면 일의 절반은 한 것”이라며 계획 세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목표가 정해졌다면 세부실행 계획을 월별로 쪼개 적는다.

시중에 나와있는 다이어리에는 월간 목표를 적어넣을 수 있도록 형식을 짠 제품이 많다. 월간 계획을 짜면 주간 계획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다. 월별 목표와 주간 목표는 한두 개가 적당하다.

하루 일정을 짤 때는 우선 생각나는 대로 오늘 해야 할일들을 써넣는다. 그리고 중요한 일에 우선 순위를 둔다. 이때 ‘ABC’ 등으로 표기하면 편하다. A는 오늘 반드시 해야 하는 중요한 일, B는 꼭 오늘이 아니더라도 빨리 해야 하는 일, C는 할 수 있으면 할 일 등이다.

중요한 일을 하루 중 언제 할지에 시간을 배분한 후 완료했다면 ‘√’으로 완료 표시한다. ‘→(연기)’ ‘X(취소)’ ‘○(진행 중)’ 등 기호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 한시간이라도 제 역할 했는지 자문하라

다이어리를 기록할 때 주의할 점은 의욕에 넘친 나머지 할 일을 빡빡하게 써 넣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처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시간의 60%만 실제 처분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여유를 두고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

컴 퓨터 프로그래머에서 리더 십 강사로 직업을 바꾼 한근수 씨는 “유난히 정리를 못하고 삶의 방향성도 없었 는데 다이어리 를 쓰 면서 성격이 바뀌었 다”며 “목표를 다이어리 에 적고 그것을 실 천하면서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사소한 것에 집착하던 버 릇을 버리게 됐 다”고 말했다 .

이경재 대표는 “다이어리는 목표를 위해 시간을 관리하는 도구”라며 “다이어리를 들추어보면 지난 한 주 동안내가부모로서, 자식으로서어떤역할을했고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지 되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작심3일’ 안 되려면…▼

다이어리를 기록하는 것이 손에 익지 않거나, 자신에게 편하고 쓸모 있는 방식을 개발하지 못하면 다이어리를 쓰는 것이 ‘일’이 된다. ‘시간만 잡아먹고 머리만 복잡하다’는 생각에 다이어리 쓰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 사람들이 다이어리를 작성할 때 흔히 저지르는 세 가지 실수는 무엇인지, 이를 바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한국성과향상센터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1] 과거보다 앞으로에 무게

가장 자주 저지르는 과오는 다이어리에 과거를 기록하는 것이다. 일기는 하루 동안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을 적는다. 그러나 다이어리는 앞으로의 시간과 목표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다이어리에는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과 계획에 대해 적는다.

다이어리를 쓰는 것이 습관화되기 전에는 미리 계획하고 기록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럴 때는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시간을 따로 떼어 놓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10분, 혹은 잠자기 전 10분 동안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계획하는 것이다. 계획 세우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덧 시간을 앞서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2] 겉 꾸미려다 내용 부실

두 번째 자주 저지르는 과오는 너무 예쁘게 꾸미려다 정작 내용은 부실해지는 것이다.

어느 정도 다이어리를 쓰는 것이 습관이 되고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기면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개성 있는 다이어리로 만들고 싶어진다. 스티커도 사 붙이고 예쁜 색깔의 펜으로 알록달록하게 기록한다. 다이어리가 거의 미술작품 수준으로 진화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시간을 다이어리 꾸미기에 할애하다 보면 정작 충실해야 할 내용은 부실해지고 겉모습에만 치중하기 쉽다. 이럴 때는 특별히 강조해야 하는 사건을 기록할 때만 스티커나 색깔 있는 필기구로 표시하는 등 꾸미기를 최소화하면 개성 있는 다이어리를 만들 수 있다.

[3] 애물단지 전락 경계를

세 번째 과오는 처음에는 다이어리를 애지중지하다가 나중에는 애물단지로 전락시켜 버리는 것이다.

다이어리를 쓰는 습관이 몸에 배기 전에는 끈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다이어리가 쓰기 싫어질 때는 기록 방식을 달리해 보는 것도 좋다. 손으로 적던 아날로그 수첩 다이어리에서 잠시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 다이어리 작성으로 관심사를 옮겨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