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나 광장

로마 Roma #1

– 천사의 성 (Castel Sant’ Angelo) 2010.05.01

영화 “천사와 악마” 에서 바티칸 중심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으로 연결되는 지하 비밀 통로가 있다고 묘사한 천사의 성.

최초 황제의 묘로 사용하기 위해서 지었으나,

외적을 방어하는 성으로서 사용되기도 하고 유사시에는 교황의 은신처로 사용되기도 했다는데.

위키에서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자료가 나왔다.


교황 니콜라오 3세는 위험에 처할 때 피신할 수 있게끔 산탄젤로 성과 성 베드로 대성당을 연결하는 요새화된 비밀통로를 만들었고

1527년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카를 5세가 로마를 침공했을 때

교황 클레멘스 7세는 실제로 이 비밀통로를 통해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산탄젤로 성까지 도피하였다.


구글 맵에서 거리를 연결해 보니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까지 1km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까웠다.

충분히 가능한 사실이라 생각이 든다. =)


6세기 경 로마에 흑사병이 휩쓸어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갈 때,

교황 그레고리오 1세가 ‘대천사 미카엘이 칼을 칼집에 꽂아 넣는 환상’을 보고 나서 거짓말처럼 로마에 흑사병이 없어졌다고 한다.

(대천사 미카엘이 칼을 칼집에 넣으면 길한 징조, 칼집에 칼을 빼들면 흉한 징조라고 알려져 있다.)

그 이후 부터 천사의 성(Castel Sant’ Angelo) 이라고 불려졌다.

그로부터 천년 후인 16세기,

그것을 찬미하기 위하여 성 안에 예배당을 짓고 대리석으로 대천사 미카엘이 칼집에 칼을 넣는 모습을 성의 가장 위에 세워놓게 됐다고 하는데….

이후에 청동, 나무 등으로 만들어졌다가 모두 소실되고

현재 세워져 있는 미카엘 상은 6번째의 것으로 조각가 페터 안톤 폰 베르샤펠트가 구리로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제일 윗 사진 성 꼭대기에 있는 천사 상이 바로 이 것 – 요곤 위키에서 퍼옴)


천사의 성으로 가는 다리에는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천재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베르니니의 조각들이 있는데,

이 조각들의 내용은 예수님의 여러가지 고난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하단 사진에 다리 양옆으로 쭉~~ 있는 조각상을 이야기하는 것임.

신기한 것은, 대리석 조각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디테일한 자연스러움. -_-;;

이 날 이후 로마 시내를 투어하면서 볼 수 있는 주요 조각들 대부분이 베르니니의 조각상이었는데.

모두 볼때 마다 감탄을 하게 되었다.


위 사진과 같이 실크 옷이 다리 사이를 감고 내려오면서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럽게 대리석으로 표현했을까…. 대단하다~ 베르니니.



– 나보나 광장 (Piazza Navona) 2010.05.01

영화 “천사와 악마” 에서 마지막 교황 후보였던 바치아 추기경을 당카같은 것에 묶어 익사시킬려고 하는 장면을 찍은 곳이 바로 여기.

거기 나오는 분수가 나보나 광장 중앙에 자리 잡은 피우미 분수(Fontana Dei Fiumi)이다. 이 분수 역시 베르니니 작품.

영화에서는 분수의 깊이가 사람 한 키 정도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실제로는 무릎 정도의 깊이 밖에 되지 않았음 ㅋ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분수 공사 중이라 영화의 장면 그대로 볼 수는 없었다. -_-;

아래의 사진 뒤쪽에 보이는 분수가 베르니니의 피우미 분수(Fontana Dei Fiumi) 공사 중인 장면. ㅜ_ㅜ

분수 하단에 조각되어 있는 4명의 조각은 각각 갠지스강·나일강·도나우강·라플라타강을 상징한다고 하나,

이 역시 공사 중이라 제대로 볼 수 없었음.

중앙에 우뚝 솟은 오벨리스크에 고대 이집트상형문자가 씌여져 있는데,

이것은 고대 로마와 이집트 간의 전쟁에서 승리를 기념하는 전리품으로

로마에서 이집트까지 코끼리를 이용하여 세워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한다.

뭐 어차피, 역사라는 것이 대부분 약간의 근거를 바탕으로 추측하는 것이긴 하나…..

오벨리스크를 세워서 가지고 왔다는 것은 좀 처럼 믿기 힘들다. -_-;


아래 사진 뒤에 보는 분수가 피우미 분수를 중앙으로 광장 양쪽 끝에 자리 잡고 있는 넵툰 분수이다.

사진에 보이지 않는 다른 한쪽 끝의 분수는 모로 분수.

모두 바로크 양식의 조각들로 나름 거장들이 만들었으나, 베르니니 조각을 보고 난 후에 보면 그냥 평범한 조각같이 보임. ㅋ





아래 항공 사진에서 보면 나보나 광장의 전체 모양이 트렉처럼 긴 타원인데.

이것은 1세기 고대 로마에서 전차 경기장으로 사용된 곳을 광장으로 만든 것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그때 관중석으로 사용되던 곳은 현재 레스토랑과 젤라또 집, 기념품 상점 등으로 모두 변해 있지만,

광장 모양과 바닥들은 굉장히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라….

그때의 전차 경기의 열기가 아주 조금은 느껴지는 듯 했음. ㅋ

(위키에서 퍼옴)



– 판테온 (Pantheon) 2010.05.01

“천사와 악마” 에서 랭던 교수가 제일 처음으로 찾아간 곳.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건축가인 라파엘로가 잠들어 있는 곳.

판테온이라는 단어는 라틴어에서 온 말인데 “모두”를 의미하는 판(Pan)과 “신”을 뜻하는 테온(Theon)이 합쳐져 만들어 졌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신을 모시는 신전이라고 한다.

현재 반쪽은 보수 공사 중. -_- 2천년된 것이다보니…..


아래 사진은 천사와 악마에 나오는 라파엘로의 무덤.

기원전에 지어졌다가 로마 대화제로 소실되고 서기 125년에 콘크리트 기법으로 다시 지어졌다.

기원전 3세기에 로마인들은 이미 콘크리트 건축 기법에 대해서 터득하고 있었다고 한다.

화산회(화산재)가 석회질의 물과 만나면 수일 내에 딱딱하게 굳는 것을 알고 신전의 건설이나 도로 공사에 사용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피아가도(Via Appia)는 20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도 멀쩡이 사용되고 있다.

이런 도로들이 로마의 교역과 원정 전쟁에 많은 공헌을 하였고 “모든 도로는 로마로 통한다”는 말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현재 로마에 있는 돔 건축물 중에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판테온의 돔은 최초에 모두 금으로 장식되어 있었으나,

시기별 변혁기에 모두 유실되거나 도둑 맞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판테온 입구 상단(보통 상점의 간판 거는 위치)에 있던 청동은 당시 교황과 천재 조각가 베르니니에 의해 떼어내어져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의 중앙 제대 위 발다키노를 만드는데 사용되었다고 함. -_-

당시에 보면 1500년 전 유적에서 청동을 떼어왔다는 것인데….

허락한 교황이나 떼어온 베르니니나.. 도무지 이해가지 않음;;;;

외부에서 보면 입구 상단(보통 상점의 간판 거는 위치)에 구멍이 뻥뻥 뚫려 있는데 이것이 바로 청동 조각이 있던 자리. -_-

(윗 사진에 보면 글씨 쓰여진 부분의 상단)


윗 사진에, 판테온의 입구를 받치고 있는 약 20개의 기둥을 자세히 보면 로마 건축물 중에는 볼 수 없는 다른 무늬로 되어 있는데,

이것 역시 고대 이집트와 전투에서 전리품으로 가지고 온 후 판테온 건축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신전 돔의 중앙 천장에는 지름 약 9m 가 뻥하니 뚫려 있는데 이 곳은 신이 들어왔다가 나갈 수 있는 곳이며,

신전 내부의 채광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고대에는 이 곳이 뚫려 있어도 비나 눈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왜냐면, 신전의 곳곳에 신을 모시는 제단(사진에 동상이 있는 양쪽 부분)이 있었으며

이 제단에는 상시 횟불이 피워져 있었으므로 뜨거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상승기류가 발생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신전에 사람이 많이 들어와서 소리를 질러도 크게 울리지 않고 조용한데

이것은 천장 돔에 4각으로 움푹움푹 패어진 방음벽때문이다.

고대 로마인들 정말 너무 똑똑한거 아닌가?


판테온을 보고 이동 하는 중간 젤라또 집에서 잠시 휴식.

1800년대에 개업한 젤라또 집인데 여기 로마에서는 그렇게 오래된 곳은 아니라고 함;;;;;;



–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2010.05.10

바로크 건축 양식의 정점이라고 평가 받는 트레비 분수.

하지만 로마 소매치기의 가장 좋은 활동 무대이기도 한 이 분수.

아래의 사진을 보면 왜 소매치기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이해될 듯. ㅋ

이 사람들 중 1/3 이 소매치기인 듯 함. ㅋ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암피트리테의 아들인,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인어인 넵투누스가 거대한 조개를 밟고 있는 것이 상징이다.

분수 중앙에 물에 반쯤 잠긴 조각상들은 인생의 희노애락과 바다의 양면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왼쪽에 거칠게 반항하는 말은 인생의 어두운 면을, 오른쪽에 순탄히 잘 따라오는 말은 인생의 밝은 면을 표현한다고 한다.


여기서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는데, 매일 한화 4백만원 정도가 던져진다고 한다.

로마 시에서는 이 동전을 매일 밤 수거하여 문화재 복원이나 유니세프 후원에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유니세프 후원에 참여하기로 함. ㅋㅋㅋ

하지만 너도 나도 동전을 던지려고 하니까 동전 던지는 이 중앙 자리 차지 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다.

겨우 비집고 들어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