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버려질 나

 

 

집에서 여자분들은 명절 차례 음식을 하고 나는 공주2호를 데리고 동네 백화점에 있는 카페로 나왔다.

식탐 부녀라 테이블엔 모두 먹는 것들이고, 입에는 뭐가 잔득 들었지만 계속 숫가락질을 한다.

공주2호는 신나게 밥을 먹고 난 후 포만감이 좋은지 아빠 다리를 베고 누워서 알 수 없는 단어를 연신 옹알거린다.

그 틈을 이용해서 여러 번 뽀뽀를 했다. 기분 좋을 때 뽀뽀를 잘 받아주니까 ㅋㅋ

 

21개월된 딸 아이와 이렇게 감정과 상황을 교감 하고 연인처럼 다닐 수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둘이 데이트하는 횟수가 늘어날 수록 홀아비처럼 보는 주변의 시선은 이제 신경쓰이지 않는다.

그냥 우리 둘의 교감이 중요하니까…..ㅋㅋㅋ

 

근데 갑자기…..

나중에 공주2호 사춘기가 되면 버려질 나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ㅠㅠ

어떤 놈 때문에 내가 버려졌는지….. 두고 보자!

–;

 

정말 행복했던 연휴 시작이었는데… 버려질 생각하니 갑자기 우울해졌네???? 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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