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30분

참 신기하지.

매일 아침 새벽 5시 30분 경부고속도로만 들어서면.

출근길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7개월 전 그때 그 느낌, 그 기분, 그 상황이 계속 생각이 난다.

 

완도항에서 제주행 배를 타기 위해

채율이와 채이를 태우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6월 29일 새벽 5시 30분 그때

딱 그때 그 순간.

오후 4시

수줍게 웃으며 어린이 집에서 나오는 내 아들의 얼굴.

아빠 손을 잡고 어린이 집 현관을 나서며 하는 첫번째 말을 무엇일까?

벌써 설렌다. 

내 아들을 데리러 퇴근하는 그 시간. 오후 4시

남 같음.

매일 출근하던 회사가 어느 날에는 참 낯설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동료들과 내가 쓰던 물건들은 다 그대로인데 공간에 대한 느낌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요즘 왜 이렇게 와이프가 낯설게 느껴질까.

결혼한지 10년 동안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마주 앉아 이야기해본게 몇 개월 전인 듯 한데…

알바 출근 했다는 카톡도 낯설고 모든게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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