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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팀

    서툴고 어설펐지만 2박 3일 동안의 첫 캠핑이 끝났다. 잘 놀아준 채움이와 채이, 엄마 아빠 일을 정말 많이 도와준 채율이, 그리고 난관을 같이 극복하고 알아서 척척 많은 일을 해준 전우 아내. 리조트나 호텔에 가는 것 보다 많은 것이 불편했고 더러웠고 번거로웠지만 시간은 번개처럼 지나갔고 우리 가족이 비로소 호흡 잘 맞는 한 팀이 된 것 같은 느낌이…

  • 시그니처 메뉴

    지난 주말에 와이프의 시그니처 메뉴, 만드는 본인은 정말 싫어하는 시그니처 메뉴, 하지만 아이들과 나는 정말 좋은 시그니처 메뉴, 를 못먹었더니 속이 허하고 기력이 없다. 먹고 싶다. 앞다리살 수육과 들기름 막국수. ㅠㅠㅠㅠㅠ

  • 채움이는 좋겠다.

    막내 동생 때문에 제약도 많고, 막내 동생에게 양보해야 하는 것들도 많고, 그래서 항상 불만이면서도 이렇게 이뻐하는 모습을 보면, 애 셋 낳기 정말 잘했다 싶다. 학교 가기 전에 자고 있던 동생에게 뽀뽀해주는 K 장녀. 24년 8월 19일, 광복절 연휴가 끝난 월요일 아침

  • 마음의 빚

    3년 전 쯤, 날씨가 매우 더운 초여름이었던 것 같다. 대낮에 채율이가 놀이터를 가자고 졸랐다. 너무너무 가기 싫어 혼자 가보라고 권했다. 채율이는 정말 가고 싶었나보다. 채율이 혼자 갔다. 2년 전 쯤, 눈이 내린 후 질퍽한 늦겨울이었던 것 같다. 해가 질 무렵 채이가 놀이터를 가자고 졸랐다. 춥고 피곤해서 가기 싫었다. 그래서 혼자 가보라고 권했다. 채이도 정말 가고…

  • 같이 보내는 시간

    아빠들이 대부분 그럴 것이다. 아들 낳으면 뭐 해야지 뭐 같이 해야지. 같이 축구도 하고 싶고, 야구 캐치볼도 하고 싶고, 세차도 하고 싶고, 술도 같이 마시고 싶고…… 이제 나도 꿈 꾸던 것들을 하나, 둘 할 수 있게 되었다. 세차하러 가는 두어 시간은 아이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싫어, 아이들이 읽어나기 전 아침에 가거나 항상…

  • 두번째 손가락

    인생 선배들이나 여러 매체를 보면 부모에게는 꼭 아픈 손가락인 자녀가 있다고 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그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도 아픈 손가락이 생겼다. 생각해보면 그 두번째 손가락이 아파야할 이유도 없고 특별히 상처가 난 적도 없지만, 이상하게 두번째 손가락이 아프다.

  • 쌍남자

    우리 막내 딸 너무 귀엽 ㅋㅋㅋ 퇴근하고 집에서 일 하고 있는데 거실에 나와서 거울 앞에 앉아보라고 하더니 머리에 막 빗질을 하면서 가르마를 태우더니…. “이렇게 하면 아빠 쌍남자 돼~” 쌍남자. 너무 웃김 ㅋㅋㅋㅋ 정확히 쌍. 이라고 했음 ㅋㅋㅋㅋ 24년 7/24 목요일 평화로운 저녁날

  • 아이들과 보낸 시간이 많을수록 출근 후 후유증이 크다. 2주 전부터 제주도 4일, 주말을 거쳐 월요일에는 롯데월드를 가고, 또 지난 주말에는 아산 도고를 여행하고…. 많이 보고 싶다. 유수풀에서 즐거워하던 채이 얼굴, 개구리를 잡고 아빠에게 자랑하던 채움이 얼굴, 롯데월드에서 신나하던 채율이 얼굴. 이런 얼굴 이런 표정을 다시 보고 싶어 내가 자꾸 여행을 가는 것 같다. 정말 중독성…

  • 아~~~~~~ 무리 생각해도 요즘 주말은 너무 행복한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 아침 거실에 나와 있을 때 하나 둘 거실로 나오는 아이들 모습도 아이들과 수다 떠는 것도 와이프가 해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낯선 여행지에서 의외에 재미를 느끼는 것도 밤에 와이프와 위스키 한잔씩 하는 것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오는 주말이 기대되고 7월에 갈 제주도 여행도 기대되고 매일 저녁이…

  • 비가 곧 쏟아질 것 같았지만 애들을 데리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햇볕이 쨍한 날이 아니라 다들 차운한 분위기 속에서….. 목적지는 포천 백운 계곡. 계곡에 거의 도착을 했을 때 쯤 애들이 배가 고프다고 하여 길가에 편의점에서 컵 라면을 먹기로 했다. 생전 처음 가는 동네, 생전 처음 본 편의점 앞에서 아이들과 컵라면을 먹었다. 편의점 앞 테이블에 앉았는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