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이트로 의미없는 근로자의 날을 보내고 난 후 채움이를 안고 ‘나는요 나는요’ 퀴즈 게임을 하다가 슬슬 잠이 들려고 하는데, 채움이가 라인 프렌즈 동화를 틀어달라고 했다. 동화를 틀어주고 또 슬슬 잠이 들려고 하는데…. 갑자기 눈 앞에 번쩍! 번쩍! 코 곤다고 발로 지 아빠 얼굴을 사정 없이 차더라. 코 골아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또 잠이 들려고 하는데… 또…
첫째는 감수성이 예민해서 잘해주고 막내는 어려서 잘해주고 항상 혼나고 잔소리 듣는 사람은 둘째 순수하고 착한 우리 아들이 혼날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장난 꾸러기라는 이유로 맨날 혼난다. 혼나도 금방 풀어지고 또 혼나고 혼나고. 어쩌면 어머니가 채이를 감싸는 것도 다 내 탓일 확률이 큰 것 같다. 어제 저녁에도 역시 많이 혼나고 시무룩하게 있다가 채움이랑 아빠랑 노는게 재미나…
2024년 4월17일 20년 동안 쌓아왔던 블로그 데이터를 모두 날려먹었다. 어머니와 태훈이와 보냈던 일상들 아이들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어릴 때 천사 같던 모습들 와이프와 막 사랑하기 시작하던 순간들 그리고 27살 부터 지금까지 가족들 덕분에 울고 웃고 행복했던 나 모든게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