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rixk


  • 탈출 작전

    월요일 새벽부터 폭설이 온다고 했다. 월요일 자정 무렵에 와이프와 애들을 모두 깨웠다. 점심부터 마신 술이 거의 다 깼다. 이제 여기를 벗어 나야한다. 자는 아이들을 겨우 깨워 체크아웃을 했다. 와이프와 아이들을 로비에 두고 차를 가지러 갔다. 3시쯤부터 눈이 온다고 했었는데…. 이미 폭설이 시작되어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경사가 높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었는데 전날 오후에 입구 근처로…

  • 맞아 맞아

    맞아 맞아. 이렇게 채율이가 채움이를 안고 다녔드랬지. 맞아 맞아. 우리 아들이 이렇게 귀여웠었지. 맞아 맞아. 우리는 주말에 이렇게 다녔었지. 맞아 맞아. 이제 곧 주말이라 우리는 또 행복할꺼지.

  • 마곡 현장

    무더워 숨이 막혔던 21년 8월. 인테리어 공사업을 시작하고 3번째 마곡 현장. 민 사장님도 강우씨도 모두 본인들 현장으로 떠나고 오후3시쯤 나는 현장에 혼자 남겨졌다. 내일이 이사 들어노는 날이라 어떻게든 오늘 마무리를 해야했다. 싱크대 하수배관, 코킹 마무리, 타일에 묻어 있던 오염 물질 등을 제거해야하는데….. 하는 방법을 몰랐다. 강우씨에게 유선으로 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작업을 했는데 이게 맞게 하고…

  • 매너남

    누나가 발코니에서 자전거 타는데 심심하다고 나와 있더 달라고 했더니 파카 입고 빵 모자 쓰고 나가서 책 보면서 같이 있어주는 매너남. 사춘기가 되더라도 이런 선행, 매너는 꼭 유지 했으면 좋겠다 정말 ㅠㅠ

  • 기특해

    오늘 새로운 사옥으로 이사를 했다. 주차부터 엘리베이터, 통로, 식당, 내 자리…. 모든게 낯설었다. 동료들은 그대로에 사옥만 바뀐거라 긴장과 낯설움 보다는 기대가 더 컸었는데… 채율이나 채이는 새로운 학원을 갔을 때 낯선 건물에 낯선 사람들과 같이 다녀야 했을텐데, 얼마나 긴장되고 서글펐을까. 기특해. 안간다는 말 한번도 안하고 적응해서 다니는 것을 보면. 정말 정말 기특해. 내 새끼들.

  • 산타 할아버지에게 사달라고 하는 것이 피아노 그리고 아이폰 이란다. 6살짜리 꼬마 아가씨가 아이폰이 필요하단다. 얼마나 웃긴지 ㅋㅋㅋㅋㅋ

  • 행복이란

  • 아빠 나 안보여?

    어머니 방에서 일을 하는데 채움이가 들어오더니. “아빠 여기서 놀아도 돼?” “어~ 우리 딸~~ 물론이지~~~” “그럼 음악 꺼!” “어어! 알았어.” 그러면서 음악 소리를 줄였다. 그런데 최진영에 영원이 흘러나와서 따라 불렀다. 그랬더니 뒤에서 놀고 있던 채움이가… “아빠! 나 안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말투 어디서 배운거냐 ㅋㅋㅋㅋㅋㅋ 내 새끼 내 분신 ㅋ

  • 내 새끼 미안해.

    중간이라 아들이라 제일 많이 혼이 나던 채이에게 사랑을 쏟기로 한지 일주일. 결국 주말에 애들이랑 놀다 서아 팔목을 꺾었다는 이유로 혼이 났다. 주말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고 월요일 출근해서도 계속 후회가 된다. 훈육도 좋지만 그냥 사랑해주고 싶었는데…. 내 새끼. 미안해.

  • 넘나 귀엽

    프레디 머큐리 80년대 라이브 에이드를 같이 보던 채이가. “이빨이 좀 큰거 같은데….” 아, 정말 그 말 듣고 배 터지는 줄 알았음. 조심스럽게 누구의 치아 크기에 대해서 평가하는 우리 아들. 니 눈에도 그 이빨은 커 보였구나.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