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by: Kim Kiwan

낯설음

낯선 곳이 쑥스럽다며 태권도 학원 문틈 사이로 애들 노는 것을 보던 내 아들의 모습.

태권도 끝나고 나오는 애들을 보는 것이 쑥쓰러워 멀찌감치 도망간 후 기둥 뒤에 숨어서 끝나고 나오는 애들을 훔쳐보던 내 아들의 모습.

태권도 학원 가기 싫다는 아들을 꼬셔도 보고 혼내기도 하면서, 겨우 겨우 누나와 같이 있는 조건으로 학원 견학을 시켰다.

도장에서 아이들 노는 모습을 5분 정도 보더니…

“아빠, 나 내일부터 여기 다닐래~”

여기까지 오는데 3개월이나 걸린 것 같다.

낯선 것을 싫어하던 어린 시절 나의 모습을 닮았지만 나는 내 어린 시절의 그게 싫었다.

스스로 극복하려고 노력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제 나이가 들어 그런 성격은 온데간데 없어졌지만….

내 아들은 빨리 탈피했으면 좋겠다.

그런 낯설음을 느끼지 않고 뭐든 도전할 수 있다면, 내 아들이 할 수 있는게 얼마나 많을까….

감동적인 기록

채이 방 채이 침대에서 같이 자려고 누웠는데 선풍기 바람이 자기한테 안온다며 덥단다.

그래서, 아빠가 침대 안쪽으로 들어가서 잔다고 했더니 그 자리는 하늘이라고 상어 인형 자리라서 안된다고 했다. ;;;;

잠시 후,

“아참, 내가 뭐가 중요한지 잊고 있었네~~ “

라고 말하며 침대 안쪽에 있던 상어 인형을 빼더니

“아빠 여기 누워~~” 그런다.

감동적인 녀석! 내 아들!

다른 꿈이 생김

조금 넓은 집에 살아보니 너무 좋다.

가족이 많아도 각자 나눠가질 수 있는 공간이 많은 것도 좋지만, 집에 들어와 애들 때문에 할 일이 많아도 여유롭다는 착각을 느끼게 한다.

그 여유로움이 빡빡한 내 일상을 다르게 만들어줬다. 정신적으로…..

공간이라는 것이 그런 의미를 가지나보다.

우리 집에서 채움을 찾는데 10분 이상의 시간을 써야하는 그런 집에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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