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가격
June 13th, 2009 at 2:39 am
선물받은 와인 한병 두병 홀짝 홀짝 하시다,
마트에 주말 장보러 가서 고기사고 더 살거 없나 두리번 거리다, 7000천원에 균일가 할인한다면 한번 사 본다.
이런 와인들은 대부분 스위트 와인이라 집에 오자마자 다 마셔 버린다.
그 다음 주, 마트에 가면 또 다른 와인을 사본다. 역시 만원 미만의 와인으로.
이렇게 만원 미만의 스위트 와인부터 레드 와인까지 한병 한병 마시다가.
마트 직원을 소개로 대폭 할인하는 신대륙 와이너리의 리저브 급 와인을 한병 산다.
집에 와서 마셔보면 그 동안 만원 미만의 테이블 와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맛을 경험한다.
이 맛 볼 때부터 와인의 세계에 한 발목 집어넣은 거다~ ㅋㅋ
이 다음 코스는 마트 와인샵 직원에게 핸드폰 번호 알려주면서 리저브급 할인행사 할 때 문자 좀 꼭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혹시 신문이나 인터넷에 와인 행사 정보가 뜨면 그 길로 달려간다~ ㅋㅋㅋ
대부분의 사람들이 와인에 재미를 들이는 과정이 이렇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난 조금 달랐다.
3년 전인가? 1년 정도 술을 끊었다가 다시 먹기 시작했는데, 소주는 화학약품 먹는 것 같아서 못먹겠고, 맥주는 먹고 나면 속이 안좋아서 못먹겠고, 위스키나 브랜디는 너무 비싸고…그래서 일부러 와인에
취미를 부쳤다. 나중에 와인이 위스키나 브랜디보다 돈이 더 많이 든다는 사실을 알았지만.ㅋ
이렇게 와인에 취미를 부치기로 작정을 했는데, 어느때 부터 인가 동생이 친구한테 공짜와인을 무지 받아왔다. 저급 화이트 와인이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마실만한 테이블 와인.
이렇게 한병 한병 마시다 보니 나 역시 와인 장터나 할인 행사를 이리저리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장터할 때 싸게 산 와인들을 거실에 그냥 뉘어두다가, 한두병 늘어나니 보관 방법이 감당 안되기 시작했다. 겨울에서 봄이 되면서 거실 온도는 살살 올라가고 있는데 와인은 자꾸 늘어나기만 하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와인 샐러를 샀다.- _-
샐러를 사고 나니 이제는 와인을 사는게 불안하지가 않았다. 와인을 사러 가도 보관의 안정성이 없어 자제하게 됐는데, 샐러가 있으니 그랑 부르주아급도 시원 시원하게 사게 된다. 보관이 안정적이니 좋은 와인을 사는데도 거슬림이 없다~ – _-;
백화점 행사나 수입상 장터는 기본으로 가야한다. 샐러를 채워야 하므로;;;;;
이게 또 컬렉션 수집의 맛이 있다. – _-;;
사서 며칠 뉘어놓았다 꺼내 마시면 정말 황홀하다. 일단 행사 가격으로 싸게 사서 가격에 만족하고. 적절한 온도로 보관이 되었다가 마시는 거라 그 맛에 만족하고….
카페 가입해서 하루에 꼭 한번은 들어가서 이런 저런 눈팅하고, 와인 전문 서적 몇 권사서 며칠만에 탐독하고, 그것도 부족하여 꼭 가방에 넣어다니면서 출퇴근 길에 읽어본다. – _-;
65병짜리 와인 샐러에 이제는 와인이 더 들어갈 자리가 없다. 얼마 전에는 와인을 구입하고 나니 더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마셔 버렸다.
빈병이 거실에 넘쳐나고, 샤토가 찍힌 와인 나무 상자 거실에 탑 처럼 쌓여 있다.
크리스탈 잔을 식탁 위에 매달아 놨는데, 잔 몇개는 매달 자리가 없어서 다용도 실에 보관해놨다.
먹다 남은 와인의 보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스웨덴 진공 펌프도 샀다;;;;;
아직은 멀었지만, 진짜 와인 전문가들이 보면 웃을지 모르지만,
구대륙 그랑 크뤼나 부르주나 등급을 제외하면 이제는 왠만큼 이름이 알려진 신대륙 와인들은 거의 다 마셔봤다.
그래서 아로마와 부케, 바디, 여운, 균형감은 이제 아주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역별 대륙별 품종에 대한 특징도 조금은 알 것 같다.
친구나 직장동료가 와인을 사러 간다고 하면 그 사람 취향에 맞게 한 트럭 사서 나올만큼 추천도 해준다.
백화점 와인샵과 소,도매 와인샵 직원들과 친해지게 되고 VIP 취급도 한두번 받아봤다;;;;;
어제 백화점 와인 행사에 갔다 왔다.
요즘 와인가격 파괴 붐으로 인해서 할인 폭이 다른 때 보다 컸다.
행사 정보 알려주며 오라고 하던 직원은 와인을 자주 구입하여 평소 알게된 분인데……
국내 가격에서 50% 하던 장터 할인 가격에서 또 30% 정도 추가 할인 해줬다.
정상가로는 비싸서 살 생각조차 못하던 와인을 테이블 와인 가격에 가지고 왔다.
너무 싸서 친구들한테도 추천하여 걔네들 것도 대신 구입해주고, 난 박스채~
도대체 얼마나 수입을 하기에 그렇게 싼 가격에 줄 수가 있는건지……-_-;
오늘 다른 와인 행사에 회사 윗분들과 와인 쇼핑을 가기로 했는데….
그 역시 할인이라고는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더 많이 할인을 해줄 것 이다.
어차피 신뢰성이 있는 가격 테이블들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와인 가격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어제, 좋은 가격에 와인을 사긴 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경험으로 인해서 오히려 와인 사기가 꺼려진다;;;;
어제 산 와인과 동급의 와인을 그 가격보다 더 주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환률 올랐다. 세금 높다. 라고 하지만….
도대체 수입 원가가 얼만지 ….
윗글은 그냥 넋두리 구요.
이 글의 요지는, 어제 와인샵 직원께 너무 감사 그려요. 그리고 다음에도 그 정도 가격대로 부탁 드립니다. 꼭!
ㅋㅋㅋ


결혼 축하해용^^♡
ㅋ
뭐~~~
결혼식때 간지나게 입고갈께~~~~~~~~~
아제는 더 간지나게 :p
베기 양복 어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