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 갚아낼 수 있을까?

왜 그렇게 내가 원하는 것을 아이들이 다 하길 원했을까?

왜 그렇게 칭얼거리는 아이들을 못견뎌했을까?

왜 그렇게 규칙을 안지키는 아이들을 벌 세웠을까?

왜 그렇게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어머니께 신경질을 냈을까?

왜 그렇게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와이프에게 잔소리를 했을까?

왜 그렇게 아빠답지 못했을까?

 

그 동안 나는 스스로 아빠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나도 모자란 아빠이고 남편이고 아들이었다.

 

분명 퇴근하고 아빠가 오면 잔소리할 것을 알았을테고 규칙을 안지켰다는 사실을 알면 혼난다는 것도 알았을텐데 퇴근하고 현관에 들어서는 아빠에게 매일 매일 환하게 웃어준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래도 아빠가 빨리 퇴근하고 오면 좋았는지, 항상 아빠 빨리 오라고 했었는데…. 

이렇게 못나고 부족한 아빠가 뭘 그렇게 좋았을까? 

아이들이 아빠에게 보냈던 그 미소를 내가 살면서 다 갚아낼 수 있을까?

 

정말 정말 너무 너무 미안하고 너무 너무 후회가 되서 소리 지르고 울고 싶다.

 

채율이 채이가 엄마와 자는 모습을 보고 온 2022년 1월4일 새벽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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