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고 난 후 어느 잡지와의 인터뷰가 생각난다.

새로운 것을 창작해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강박이 있어서 매일 매일이 불안하다고 한다. 때로는 불안하지 않고 너무 편안한 상태가 되는 날이 있는데, 그걸 인지하는 순간 ‘내가 왜 불안하지 않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해진다고 한다. 

봉준호 감독 같은 거장이 아니더라도 불안할 수 있는데 그건 뭔가 엄청난 창작을 해야 하는 것에서 오는 것이라기 보단 삶의 가장 기본적인 돈벌이를 충분히 하지 못하면 어쩌나, 애들은 커가서 돈은 더 드는데 내가 이 직장에서 얼마나 더 있을 수 있을까, 제2의 인생을 꿈꾸고 있는데 내가 계획한대로 잘 이루어질까 에 대한 불안이 더 생긴다. 새해가 되니까…

 

매일 매일이 불안해도 좋으니

제발 내가 가장으로서

죽는 날까지 소임을 다할 수 있으면 좋겠다. 

 

Categorized: 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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