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삶. 2019년 9월 20일

오늘은 와이프를 만나서 결혼한지 10년째 되는 날.

떨리는 마음으로 신랑 입장을 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내가 지금 결혼하는게 맞나? 이 여자가 내 여자가 맞나? 과연 내 결혼 생활이 행복할까? 나중에 더 좋은 여자가 나타나는거 아닌가? 입장하던 그 순간까지 이런 생각들로 긴가 민가 하게 된다던 먼저 결혼한 친구들의 말과는 다르게 이 여자가 아니면 안된다는 확신에 찬 생각으로 신랑 입장을 했었다.

그 확신이 희망이 되고 그 희망이 현실이 되어갔던 10년 동안의 내 삶.

10년 내내 나의 어리광을 받아주었고, 나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었고, 내 우주 셋을 만들어 주었고, 어머니에게 천사같은 며느리가 있다는 자랑거리를 심어주었고, 동생에게는 형수같은 여자가 좋은 여자라는 표준을 만들어 주었고, 무엇보다 내가 책임감을 가지고 살게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었다.

10년 전, 내 확신이 전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오늘.

앞으로의 내 10년도 행복할꺼라는 확신이 드는 내 마음도 내 눈시울도 뜨거워지는 오늘이다.

2019년 9월 20일.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