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채율를 데리고 병원을 갔다가…..

혜화동 액세서리 가게에서 채율이가 사고 싶어 하던 곰인형을 사고 작은 머리에도 잘 어울릴 예쁜 머리 핀 몇 개를 사고, 거실 화장실에 놓아 둘 장미향이 나는 디퓨져를 사고…..

딸 아이가 사고 싶어 하는 이것저것 자질구레한 것들을 모두 샀다.

혜화동 길을 걸으며 여름에 다녔던 제주도 여행과 코타키나발루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서 KFC에 가서 치킨과 햄버거를 먹었다.

같이 치킨을 뜯어먹고 감자 튀김도 케찹에 찍어 먹고 버거도 나누어 먹고…..

창 밖으로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이제 정말 가을이구나…. 떨어지는 낙엽이 이쁘다며 서로 감탄을 했다.

딸 아이가 아빤 무슨 계절이 가장 좋으냐며 질문을 하고…. 아빠는 채율이가 겨울에 태어나서 겨울이 가장 좋다고 대답도 하고…..

동네 전철역에 내려 집에 걸어가는 길에 다이소에 들러 집에 있는 꽃을 넣어둘 화병도 같이 고르고…

채율이는 동생과 함께 가지고 놀 스티커를 사겠다며 한참을 신중하게 고르고….

이래저래 쇼핑한 것들을 한 손에 들고 한 손으로는 채율이 손을 잡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와 걸어가는데 눈물이 났다.

어디 좋은 곳에 여행을 가지 않아도 이렇게 사소한 일상이 행복할 수 있게 해준 아이들과 와이프에게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

2017년 11월3일 금요일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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