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나 지난 일

아이 둘을 데리고 제주에 왔다.

며칠 동안에 여행이 아니라 한달 정도는 살아보고 싶어서 꿈에 그리던 마당있는 독채를 한달 계약했다.

 

친구들은 모두 말렸다. 아빠 혼자 7살 4살 짜리 아이 둘을 데리고 간다고 미쳤냐고 고생을 사서 하냐며 말렸다.

그런데 그 동안 어머니와 살면서 나는 항상 육아의 2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아이들과 더 가까이 지내고 아빠로써 아이들 유년시절에 좋은 기억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휴직 중이 아니라면 이런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집을 계약하고 비행기 표를 끊고 나니 엄마와 할머니 없이 아이들이 얼마나 잘 있어줄지…..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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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제주도에서 아이들을 재우고 난 뒤 식탁에 앉아서 이 글을 썼었는데….

쓰다 말고 마무리를 못하고 잤던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을 때 아이들이 자고 있던 모습, 그 공간의 느낌이 엊그제 느낌 같은데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난 일이라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도 어느 날 생각해보면 훌쩍 지난 일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겠지………

9월1일 자정

 

Categorized: 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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