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첫 날

9월28일 2017년. 

육아휴직 복직 첫 날. 

1년을 꼬박 쉬고 출근 준비를 위해서 5시 좀 넘어서 알람을 맞춰놨는데 그 전에 눈이 떠졌다. 

휴직 중에도 거의 매일 4-5시 사이에 일어났었다. 그래서 이 새벽이 낯설지는 않지만 중간 중간 시계를 계속 보는 내 모습이 많이 낯설다. 

화장실에서 씻고 있는데 둘째가 화장실 문을 두드리면서 “아빠~~~ 물 줘~~~~” 라고 한다. 

휴직 들어올 때는 그냥 아기였던 것 같았는데, 이제는 컴컴한 거실로 걸어나와서 화장실에 있는 사람이 아빠라는 것을 유추하고 물을 달라고 할 정도로 많이 자랐다. 

아이들이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 
매일 새벽에 보던 하늘인데 오늘 따라 엄청 서글퍼보인다. 


1년을 쉬었지만 전철을 타고 출근하는 내 모습이 너무 익숙하다.

서글픔과 익숙함이 교차하는 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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