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계란찜

엊그제 핸드폰으로 엄마께서 시를 보내셨다.

 

 

 

2012.2.26

내 아들이

내 손주를 목욕을 시킨다.

정성껏…

부드럽게…

깨끗이…

내 눈엔

손주 만한

내 아들만 보이는 것을

 

 

 

오늘 답시를 보냈다.

오랜만에 모자 지간에 사랑 돋았다. ㅋㅋ

 

 

 

엄마의 계란찜

 

어떤 날은 싱겁고

어떤 날은 짜고

샐 수 없이 많은 음식을 해오다 

둔해져 버린 미각

 

우리 형제를 얻어 어떤 날은 행복하고

남편을 잃어 어떤 날은 절망하고

샐 수 없이 많은 날을 살아오며 만난 일들

 

나는 오늘도 저녁 상 위에서 엄마의 인생을 만난다.

 

2012.8.23

 

 

 

15 Comments

  1. 손주희 · August 23rd, 2012

    격조있는 친구일세!

  2. Jimin Jeon · August 23rd, 2012

    폭풍 감동과 훈훈함 돋네요잉~:-)

  3. Jimin Jeon · August 23rd, 2012

    폭풍 감동과 훈훈함 돋네요잉~:-)

  4. Kiwan Kim · August 23rd, 2012

    손 책임님한테 배운거죠…. 우리 꽤 훈훈하네요 허허허허

  5. Hyungsun Yoo · August 23rd, 2012

    뭐예요. 지하철 타고가다 눈물 뚝..ㅋㅋ

  6. Kiwan Kim · August 23rd, 2012

    저도 답장 쓰는데 울컥 하더라구요 ㅋㅋㅋ

  7. Shinyoung Kim · August 23rd, 2012

    두 분 다 멋지십니당~~~^^

  8. Amy Park · August 23rd, 2012

    폭풍감동입니당 🙂

  9. Kiwan Kim · August 23rd, 2012

    ㅋㅋㅋ 근데 이거 맞춤법 틀려서 망했네요 ㅋ

  10. Sena Jeon · August 23rd, 2012

    이런 훈훈돋는 모자지간이라니ㅠㅠ 그나저나 할무니는 글씨체도 예술이네

  11. Kiwan Kim · August 23rd, 2012

    그러고보니 손으로 하는건 왠만하면 잘하시는 듯.

  12. Anonymous · August 24th, 2012

    아침부터 눈물 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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