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위 젊은 아주머니

오리털 파카를 입은 어떤 젊은 아줌마가 황단보도 보행 신호를 보고 버스를 타려고 왕복 8차선을 뛰어 건너다가 앞으로 꼬꾸라졌다.
시장 가방 같은 것에서 핸드폰과 아기 우유병이 떨어졌는데도 그걸 모르고 비틀비틀 겨우 일어나서 횡단보도를 마져 건너려고 한다. 완전히 정면으로 꼬꾸라져서 정신이 없었나보다.
횡단보도 보행 신호가 꺼지자 맞은 편에서 차들이 막 달려오기 시작한다.
그 순간 반대 승강장에서 출발하려고 하는 버스의 창문이 몇개 열리더니 버스 기사부터 승객 몇명이 이렇게 외친다.

“아줌마!! 핸드폰과 우유병 떨졌어요!”

그리고 승객 몇명이 이야기 한다.

“어머~저 아줌마 어떻게~~ 입에 피난다”

아무래도 이를 도로에 박은 듯 하다.
윗앞니에서 피가 줄줄난다.
그 아줌마는 우유병과 핸드폰을 주은 후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반대편으로 비틀비틀 걸어간다.
아주머니 뒷모습이 진짜 불쌍해 보인다.
내일 꼭 병원 가셔야 할 듯 하다. ㅠㅠ

교훈을 몇가지 얻었다.
1. 급할 수록 돌아가라.
2. 위기 상황에 던지는 몇마디 말이 굉장한 도움이 될 수 있다.
3. 보폭을 지나치게 좁게 뛰면 스탭이 엉킬 수 있다

Categorized: 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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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손영기 · December 2nd, 2011

    쫌 불쌍하네…

  2. Jimin Jeon · December 2nd, 2011

    왠지 너무 몰입해서 읽었더니 내 입에서 피나는 듯;;;

  3. 김기완 · December 3rd, 2011

    그 아줌. 도대체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지….. ㅠ 여튼 불쌍
    보폭 넓게 뛰는 연습을 좀 하셔야할 듯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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