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주말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부터 느글느글하게 삼겹살을 먹고 싶어 하는 임신한 와이프를 위해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와.

지난 해 마트에서 1만5천원 주고 산 삼겹살 전용 후라이펜에 지글지글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둘이 마주보며 너무 맛있다고 감탄을 하고….

인천에서 사온 조개 젓갈을 금방한 밥 위에 올려 먹으며, 여름 휴가를 어디 갈까? 태교 여행을 어디를 갈까? 계획을 세우고…..

설겆이를 하고 영화 한편을 같이 본 뒤, 와이프가 해주는 스페셜 심심 열무 국수를 점심으로 먹고….

안방에서 창을 활짝 열어놓고 새소리를 들으며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황금어장을 보고 자지러지게 웃다가….

와이프와 동생과 함께 피자를 시켜먹고, 수다를 신나게 떨다가…

디져트로 재래 시장에서 사온 신선하고 달디단 자주를 먹고… 스타크래프트를 두판 하고….

우리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인 신기생뎐을 보고 난 뒤, 거실 소파에서 잠든 와이프를 침실까지 인도하고…

이렇게 노트북 앞에 앉아 음악을 듣고 서핑을 하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이렇게 마음 편하게 쉬고, 먹고, 노는 것이 진짜 행복한 주말이지 않을까?

굳이 남들이 모두 가고 싶어 하는 관광지에 가지 않아도,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지 않아도, 이런 소소한 일상들에서 행복을 느낄 만큼.

많이 늙었구나…ㅠㅠ 흑.

 

 

 

 

13 Comments

  1. 김미한 · July 10th, 2011

    부러워요~주말에 늘어지게 자본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애들은 주말엔 더 일찍 일어나더라구요ㅠ.ㅠ

  2. JiSun Hwang · July 10th, 2011

    읽기만해도 여유롭고 행복해지네용^^
    우리부부도 초반에 스타크래프트를 밤새 햇엇는데…다들 그런가봐요ㅋㅋㅋ

  3. Kiwan Kim · July 10th, 2011

    김미한 한나도 이제 12월달 되면 이런 휴일은 없는거겠지만…. 그래도 크게 나쁠 것 같지는 않은데.. 아닌가요? ㅋㅋㅋ

  4. Kiwan Kim · July 10th, 2011

    황지선 ㅋㅋㅋ 스타 이야기하니, 인천 동암막창과 스타 회동이 생각나는군요. ㅋㅋㅋ
    이제 우리들 부부도 몇달 후면 그런 광란의 파뤼는 없는거겠죠? ㅠ

  5. Heejin Yong · July 10th, 2011

    오잉 ㅎㅎ 아까 댓글 달았는데 오디로 갔지?? 히히

  6. HyunJung Kim · July 10th, 2011

    오빠 , 완전 행복한 하룬데요? ㅎㅎ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벌써부터 좋은 나는 ㅠㅠ 늙었군 흑흑

  7. Heejin Yong · July 10th, 2011

    늙었다기보단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연륜과 지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감히 덧붙여 본다는 뭐 그런,, 내년에도 물론 행복하겠지만 지금같은 여유는 힘드실거라는,,, 뭐 그런 글을 주절주절 했던 것 같은데 말이죠 ㅎㅎ

  8. Hyunjung Jeon · July 11th, 2011

    스페셜 심심 열무국수란…… 싱거웠다는 얘기 ㅋㅋㅋ 담엔 더 잘할 수 있다구ㅋ

  9. Kiwan Kim · July 11th, 2011

    HyunJung Kim 브래드피트 사진 너무 보면 금방 늙어…ㅋㅋ

  10. Kiwan Kim · July 11th, 2011

    Heejin Yong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시네요… ㅋㅋ 연륜과 지혜가 묻어나는 소소한 일상들을 계속 만들어봐야겠네요. ㅋ
    근데 내년에는 더욱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예요. 과연 우리 가족의 모습이 산타로 인해서 어떻게 변하게 될지…ㅋㅋ

  11. Kiwan Kim · July 11th, 2011

    Hyunjung Jeon 아니야.. 충분히 맛있었어. 더 맛있으면 계속 해달라고 할지 몰라.. 수위조절 부탁해..ㅋ

  12. 박실장 · July 30th, 2011

    소소하지만 그안에서의 행복이야 말로 가장 화려한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13. RixK · August 8th, 2011

    @박실장
    이런것도 행복이라고 느낄 만큼 이제… 나이가 많이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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