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만에 15년지기 동생 놈과 기분 좋게 술을 마셨다.
이 놈을 만나면 항상 내 자신을 모두 보여주고 싶다. 소소한 내 일상에서 부터 이야기하기 힘든 큰 상처가 되었던 일들까지 모두 이야기해주고 싶다.
이 놈을 만나면 형 다움, 자존심, 고집, 가식 따위는 필요없다.

농담삼아 나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 참 좋다고 말하는 놈이지만, 사실은 내가 그 놈과 동시대에 살고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위로가 된다.
내가 위기에 빠지더라도 주저없이 나와 같이 위기에 빠져줄 수 있는 그 놈이 있어서 정말 든든하다.

같이 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기분 좋은 웃음이 난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내 인생에 있어서 큰 힘과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몇 안되는 인간이다.

어쩌면 아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좋은 사람인가?
느끼게 만드는 이 놈이 어쩌면 정말 무서운 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11년 5월 9일 새벽-

2 Comments

  1. 박실장 · July 30th, 2011

    m-flo “let go” 를 들으면서 항상 흐뭇해 하고 있답니다.

  2. RixK · August 8th, 2011

    @박실장
    멋진 밤이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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