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곧 쏟아질 것 같았지만 애들을 데리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햇볕이 쨍한 날이 아니라 다들 차운한 분위기 속에서…..

목적지는 포천 백운 계곡.

계곡에 거의 도착을 했을 때 쯤 애들이 배가 고프다고 하여 길가에 편의점에서 컵 라면을 먹기로 했다.

생전 처음 가는 동네, 생전 처음 본 편의점 앞에서 아이들과 컵라면을 먹었다.

편의점 앞 테이블에 앉았는데 그 뒤로 보이는 시골 삼거리 풍경이 너무나 운치 있었다.

거기서 수다를 떨면서 컵라면을 먹는 내 새끼들과 아내를 보니 너무 행복했다.

소소하지만 이런 일들이 나를 정말 행복하게 한다.

이번 주에도 또 행복해야겠다.